구도자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기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
평생 따뜻한 사회운동가, 공동체의 사랑과 정의를 추구해 온 강지원 변호사의 고희(2018년)를 맞아, 그가 관계한 사회단체 지도자와 지인 28명이 그간의 사회활동을 회고하며 보내온 옥고(玉稿)가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구도자 마음으로_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목소리들』(김경태 외 27인 지음, 김기태·강지원 엮음, 값 15,000원, 도서출판 이채)이 바로 그것. 엮은이는 출판평론가와 출판계 저작권 전문가로 이름이 높은 김기태 교수이다. 김 교수는 1995년에 강지원 변호사를 편집자와 필자로 만났었는데, 20여 년 만에 다시 책 만들기로 뭉쳤다.
이 책에는 강 변호사가 지금까지 관여해 온 여러 사회운동 가운데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야 할 후진들에게 꼭 소개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일평생 스스로 앞장서서 어떤 조직을 만들거나 단체를 구성해 본 적이 없지만, 좋은 일이라고 소개 받고 옳다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않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지원해 왔다.
“사회가 지나치게 탐욕적이고 이기적이며 경쟁체제 구도하의 자본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생하며 공존하며 화해하고 발전하는 공동체로 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는 ‘구도자적인 공동체’를 지향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도자적인 삶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며, 책 제목처럼 ‘구도자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기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다.
이 책에는 강 변호사의 이러한 뜻에 공감한 28명의 든든한 동행자, 지원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꼭 필요한 과제들을 찾아내고 공동체를 위해 작지만 절실한 메시지들을 따뜻하게 전해 온 사람들의 사려 깊은 글들이다.
눈 밝은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1부 몸과 마음의 행복, 2부 아동·청소년의 전인적 성공, 3부 장애·성 피해·빈곤을 위한 봉사, 4부 공동체의 사랑과 정의 등의 내용에서, 우리 사회를 따스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탠 크고 작은 노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언가를 향한 끝없는 발자취가 모여 결국엔 우리네 세상을 한 발짝 한 발짝 변화시켜 나갈 것만은 분명합니다. 나비효과라고나 할까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날갯짓을 하는 나비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후세에 이르도록 살 만한 곳으로 남아 있게 될 겁니다.
-『구도자 마음으로_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목소리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