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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학과 의학

한국의 유학과 의학

  • 성호준
  • |
  • 심산
  • |
  • 2019-06-10 출간
  • |
  • 304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948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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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의도동원(醫道同源)과 의유동도(醫儒同道)
중국이나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의학 발전은 철학사의 전개와 그 흐름을 함께 하여 왔다. 한당대(漢唐代)에 도교, 불교가 성행하였을 때에는 도교 의학이나 불교 의학이 발전하였고, 송원(宋元) 이후 유학이 성리학으로 재편·발전하였을 때에는 유의(儒醫)라는 이름으로 성리학적 의학의 체계를 세운다. 그러나 의학은 태생적으로 인간 신체의 기질 변화 양상을 좇는 학문이므로 음양(陰陽) 소식(消息)을 근간으로 하는 역학(易學)의 상수학적 전통이 근저에 자리하고 있다. 송원대 이후의 의학에서는 도덕적 생명론을 추구한 유학의 영향으로 장부생리 중심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자리하는데, 그 심은 단순히 물리적 차원이 아니라 유학의 성정(性情)을 통섭하는 심으로도 이해되는 측면으로도 인식하였다. 이는 생명의 문제를 형기적 측면만이 아니라 도덕적·문화적 차원에서 논의하는 유학의 생명관에 그 연원이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생명과 도덕적·문화적 생명을 회통하여 설명하는 구조에서 의학은 역학을 필요로 한다.

역학은 그 시대의 사상적 토양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의학의 발전을 도모하여 왔는데, 통합 학문적 시각에서 자연과 인간 생명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를 서술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역』의 ‘원취저물(遠取諸物)’과 ‘근취저신(近取諸身)’의 관점에서 보면 ‘근취저신’은 의학에서 취하고 ‘원취저물’은 역학에서 취하여 하나의 원리로 구성하고자 하는 논리로 보인다. 이러한 논의는 결국 자연과 인간 생명이 하나의 구성 원리를 가지고 이루어진 것으로 인정하고 천인합일이나 천인상응이라는 동양적 전통을 음양이라는 논거를 가지고 해석하려고 하였던 노력이다. 또한 인문주의와 자연주의적 학문의 통합을 통하여 하나의 전일적인 체계로 이해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아울러 역학은 ‘음양’을 매개로 도교와 유학 그리고 의학을 서로 이어주는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의 철학적 배경 및 성격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의도동원(醫道同源)과 의유동도(醫儒同道)라는 표현을 접할 수 있다. ‘의도동원’이라는 말은 의학과 도가·도교가 동일한 근원에서 출발하였음을 밝히는 것이고, ‘의유동도’는 의학과 유학이 지향하는 목표가 동일한 것임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의학사의 전개와 도가·도교 및 유학이라는 철학적 사유가 상호 교유하면서 문화적·사상적 전통을 형성해 왔는데, 인간 성명과 천도의 문제를 관념적인 경지에서만 논의하였음이 아니라 형질의 변화라는 실재적 측면에서도 논의되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학의 사유체계는 천도와 인성의 도덕적 합일에 그 목적이 있으며 도덕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천도와 성명을 성(誠)으로 일관하게 하고, 인간의 도덕적 주체를 확립하여 사회의 도덕적 생명 기운을 확립하는 것이 유학의 이상이다. 그러므로 송대 이후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신유학에서도 ‘중화(中和)’를 실현하기 위한 인간 주체의 노력 즉 심성수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존심양성(存心養性)과 절욕양성(節慾養性)의 유학의 ‘수양(修養)’은 유의를 통하여 의학 이론으로 전이된다. 이는 의학은 인간의 생리적·병리적 변화를 형기적·물리적 측면에서만 해석하는 면을 벗어나 신체 혹은 더 나아가 인간 생명의 문화적·도덕적 의미도 아울러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준다. 또한 유의들은 유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학의 사회적 의무나 책임에 대해서도 철학적·윤리적 근거를 제공하고 의술을 ‘인술(仁術)’이라 할 수 있는 근거를 유학의 인을 통하여 제시하기도 한다.

한국 전통의학의 중요 키워드는 ‘동의(東醫)’와 ‘유의(儒醫)’이다. ‘동의’의 핵심 가치는 유학의 입장에서 보면, ‘유의’ 의학이라 판단하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우선 ‘유학과 의학’의 상함성과 상관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 의학의 목적을 인(仁)·효(孝)와 중화위육(中和位育)의 가치 실현에 두고 유가 심성수양론을 의학으로 전이하고자 한 ‘유의’가 정립되는 과정과 특성을 사상사의 흐름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유의 의학이 한국에 수용되는 과정을 『의방유취』·『의림촬요』·『동의보감』 등을 통하여 분석하였고, 이어 동의보감의 유의 의학이 한국의 양생서·수양서 등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서술하였다. 끝으로 『동의보감』의 유의 의학을 계승한 조선 후기 이제마와 이규준 의학을 ‘동의와 유의의 정립’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의학과 유학은 하나의 도(道)를 지향한다는 ‘의유동도(醫儒同道)’의 가치가 한국의 의학사에서 어떻게 투영되고 전개되었으며 ‘동의’와 ‘유의’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이 책의 편찬 의도이다. 또한 조선시대 유학과 의학의 관계 분석을 통하여 한국 등 동아시아 의학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 또한 이 책의 학술적 의의라 판단한다.


목차


서론: 유학의 상함성과 상관성

제1부 유학과 의학 그리고 유의(儒醫)

제1장 유학의 심성수양과 황로사상의 의학적 회통
제2장 성리학(性理學)과 유학적 의학의 출현
제3장 유학적 의학-유의(儒醫)의 정의와 특성

제2부 유의(儒醫) 의학과 동의(東醫)의 출현

제4장 유의(儒醫) 의학의 도입과 성리학자의 의학·양생관
제5장 『동의보감』에 반영된 유의 의학·양생서 및 그 특성
제6장 동의(東醫)의 유의(儒醫) 의학 : 『동의보감』의 유학적 함의

제3부 동의(東醫)와 유의(儒醫)의 정립

제7장 『동의보감』 의학과 『이양편(二養編)』
제8장 이제마(李濟馬)의 심성론과 사상의학
제9장 이규준(李圭晙)의 경학과 부양의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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