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하의 글로벌화된 세계경제에서는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외부의 여타 국가로부터 경제적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된 경제운용 정책을 사용할 수는 없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의 디지털 경제에서 국가 간 금융거래의 파급효과는 광속의 리얼타임으로 이루어진다.
학문의 금융, 외환, 재무 부문 영역의 경계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고 글로벌기업 또한 세 부문의 관리 영역이 중첩되어 있어 이들 영역에 대한 환경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결코 생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본서 발간의 목적도 글로벌기업의 이러한 관리 영역을 종합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이해해야 할 글로벌 금융?재무인력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의 한 부분이었던 금융이 글로벌 실물경제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왝더독 (Wag the Dog) 현상에 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과 금리정책, 달러의 패권, 미-중 무역전쟁,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Brexit), 자유무역의 경제통합 효과, 사회적?포용적 금융 등을 새로운 표준인 뉴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 금융이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약을 느꼈지만 지금은 정보 통신의 혁명으로 클릭 한 번에 엄청난 자금의 이동이 쉽게 이동된다. 게다가 2008년 익명의 나카모토 사토시의 블록체인 기술을 담은 한 편의 논문은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낳고 장차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를 불안하게 만들 기세이다.
글로벌 금융만큼 자고 나면 변화를 쫓아가야 하는 분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본 교재가 인쇄소를 거쳐 출간될 때에는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에 얼마만큼 뒤처져 있을는지 두려움이 앞선다.
본 저서는 2편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편은 글로벌기업의 금융.재무 환경, 제2편 글로벌기업의 글로벌 재무전략이다. 제1장은 글로벌기업의 지역주의 환경, 제2장은 사회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제3장 이슬람 금융, 제4장 한국 금융시장과 중앙은행 정책, 제5장 금리와 채권 이해, 제6장 국제금융시장과 금융.외환위기, 제7장 국제수지 개념과 국제수지표 작성, 제8장 국제통화제도, 제9장 외환시장, 제10장 선물거래이다. 제2편의 제11장은 국제자금조달과 해외투자전략, 제12장 글로벌기업의 국제조세관리, 제13장 글로벌기업의 환노출과 관리전략이다.
본 저서 발간에는 유능한 연세대학교 강지훈 박사의 도움으로 제2장 사회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제3장 이슬람 금융 배경과 구조, 제4장 한국 금융시장과 중앙은행 정책을 알차게 집필하였다.
본 교재 집필에는 최대한 최근의 시사적 금융경제의 상황을 내용에 담는 데 각별히 노력했다. 제1장 제3절에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부진으로 인한 슬로벌라이제이션, USMCA, CPTPP 등 새로운 지역경제통합, 미국 우선주의, 브렉시트(Brexit),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다루었다. 제2장에는 사회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제3장에는 이슬람 금융을 다루었다. 제6장에서는 금융규제의 글로벌 완화 추이를, 제8장에서는 암호통화 비트코인, 제10장에서는 선물환 거래의 변경된 일일정산제도를 반영했다. 제12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구글세를 추가했다. 본서 내용의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은 독자 제현의 질타를 기다리며 추후 개정판에서 반영할 것을 약속드린다.
본서 출판에 기꺼이 도움을 주신 피앤씨미디어 박노일 사장님, 편집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인숙 과장님께 감사드린다. 자료수집에 도움을 준 유신,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는 캐나다 식구들, 쉐리단 대학의 강희승 교수, 아이비 치과 김병곤 원장, 베이비 모델 Ellie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사랑하는 박춘희 작가, 연우회 회원들과도 출간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
2019년 황금돼지 기해년 초여름
저자들 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