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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

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

  • 사토마도카
  • |
  • 돌베개
  • |
  • 2019-07-22 출간
  • |
  • 220페이지
  • |
  • 141 X 210 X 17 mm /341g
  • |
  • ISBN 9788971999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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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좋아하는 것을 아는 사람의 건강한 싸움
『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는 두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팍팍한 일상에 치여 취미도 꿈도 없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곧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더욱이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해 나간다는 건 또 얼마나 큰 행운일까. 강압적인 아버지의 반대와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부딪치고 깨지는 신의 모습이 안쓰럽기는 해도 그만큼 희망차 보이는 까닭이다.
진로 탐색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는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이다. 당장에 구체적인 직업을 점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신과 리리는 이제 겨우 중학교 3학년으로, 신의 할아버지 말마따나 “아직 갈림길까지도 가지 못했”을지 모른다. 이들이 열아홉이나 스물이 되어서도 같은 꿈을 품고 있을지, 서른이나 마흔 즈음 실제로 의자 디자이너와 모델러가 되어 있을지는 아무도, 자신들조차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두 사람은 멈춰 있지 않는다. 막연한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갈등이 있을 때는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고 미숙해서 생기는 실수들을 곱씹고 손보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간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기꺼이 뛰어든 경험들은 훗날 어떤 길에 들어서든지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 계속 움직이게 하는 저력이 된다. 좋아하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이 엄한 부모, 냉혹한 현실, 때로는 서로 그리고 자기 자신과 벌이는 싸움들은 삶에서 이어질 숱한 좌절과 조급증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 훈련인 것이다.

■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의자의 세계
사토 마도카는 작가로 등단하기 전부터 제품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충분히 녹아 있다. 실제 현장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이 자연스레 등장하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과 온갖 시행착오가 세세하게 묘사된다. 해당 분야의 전공자나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들이 풍성해,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도 새로운 세상을 알아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의자 이야기, SF영화와 신화 속 의자 이야기, 의자의 종류와 재료 이야기, 등받이 각도와 팔걸이 높이와 접지점 개수가 의자의 앉음새에 미치는 영향, 의자에 담긴 철학은 물론 의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진학 팁(?)에 이르기까지, ‘소우주’라 할 만한 의자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편, 신이 아버지의 친구들을 만나 디자인 업계에 대한 조언을 듣는 부분도 다른 의미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야. 다들 미대를 나온 우수한 인재들인데 나한테 와서 혹사당하고 있지. 잔업이 없는 날이 없거든. 아르바이트도 시급이 아니라 월급제라서 잔업수당이 없어.”

“내가 디자인한 것과 똑같은 물건이 돌아다니기도 해. 디자인을 베껴 간 회사를 고소하면, 그 회사는 맥없이 도산해 버려. 그러고는 또 다른 회사를 차려서 똑같은 물건을 팔지. 고소하고 도망가고 쫓아가고, 정신이 없어. 그렇지만 소송을 하려면 돈이 드니까 결국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지. 더구나 가격이 한 자릿수나 차이가 나니까 모조품이 더 잘 팔리기도 하고. 으음, 그런 세상이야. 흔하디흔한 얘기란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다녔어. 쉰 군데 이상 면접을 본 것 같은데, 마지막에 겨우 지금 다니는 회사에 들어왔어. 수입은 예전보다 상당히 줄어든 편이지만, 정사원 채용이니까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지. 회사에서는 사보를 만들고 있어.”
운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광고 대행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던 사람이 식품회사 사보 만드는 일을 한다. 일거리가 전혀 다르잖아?

작가는 이들의 입을 통해서 일면 화려해 보이는 크리에이터의 고된 삶, 아무리 재능과 의지가 있어도 운이나 타이밍에 따라 참담하게 실패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일깨워 준다. 크리에이터로서 오랫동안 현장에 몸담아 온 작가는 그 세계의 흥미롭고 매력적인 지점들만큼이나 어둡고 냉혹한 이면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게 이야기한다.

■ 서로 살짝 기대어 함께 꾸는 105도의 꿈
소설의 원제인 ‘105도’(一○五度)는 적당히 기대앉을 수 있는 의자의 이상적인 각도라고 한다. 그런데 105도는 비단 의자 등받이의 각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선 모양을 형상화한 ‘사람 인人’ 자의 각도로, 바람직한 관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신과 리리의 협업은 상대를 이해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기 개성을 감추고 두루두루 적당히 맞추는 데 익숙한 신은 아이들의 눈총에도 꿋꿋이 바지를 입고 다니며 남자보다 힘이 약해 모델러가 될 수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체력을 단련하는 리리를 만나 미처 몰랐던 제 안의 편견들을 발견한다. 일정을 조율하던 중에 신은 디자이너는 머리, 모델러는 손을 쓰니 디자이너의 작업에 맞춰야 한다며 은연중에 디자이너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그러고는 기분이 상해 나가 버린 리리를 두고 여자라서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깎아내린다.

“신아, 머리만 커 봐야 별 쓸모없단다. 게다가 기술자의 화를 돋우는 디자이너 중에 쓸 만한 사람도 없는 법이야. 일류 디자이너는 그런 태도로 기술자를 대하지 않아. 작업은 50대 50이야. 어느 쪽이든 위도 없고 아래도 없어. 리리한테 가서 사과하도록 해. 그렇게 괜찮은 아이는 없어. (……) 왜 지르퉁해 있냐? 하나 묻겠는데, 너 혼자서 할 수 있니?”
“그거야…… 할 수 없지요.”
“그렇지? 사실은 말이다. 의자 디자이너라면 모형 정도는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해. 목업까지 자기가 알아서 만드는 사람도 있어. 네가 좋아하는 임스 부부도 의자 하나 만드는 데 목업을 50개, 100개나 만들었다고 하더라. 네가 그렇게 할 수 없으면 그 애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잖니?”

항상 신의 생각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할아버지가 시쳇말로 ‘돌직구’를 던지자, 신은 자신이 얼마나 오만한 편견과 하찮은 성性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깨닫는다. 혼자 잘난 듯 상대방의 머리 꼭대기에서 내리누르려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제게도 있었던 것이다. 신은 105도 이상 리리에게 기대고 있으면서 혼자 90도로 서 있는 양 굴던 태도를 지체 없이 반성하고 리리를 찾아가 사과한다. 또 부족하지만 서로 적당히 기댈 수 있는 관계가 되자고 얘기한다. 이후로 신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차별이나 편견이 담긴 말은 물론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리리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신은 일면 아버지보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다.
초반부에 신은 왜 의자를 좋아하는지 묻는 선생님에게 “사람의 온기”가 있어서라고 대답한다. 당시에는 물론 의자에 앉아 온 혹은 앉게 될 사람들의 온기를 두고 한 말이다. 실제로 의자를 만들면서, 신은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지 깨닫는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파트너 리리와 주변의 조력자들은 물론, 나무를 심고 베고 운반하고 가공하고 볼트와 나사를 만들고 부품을 조이고 천을 만들고 씌우는 모든 과정에서 온 사람의 온기가 의자에 담기는 것이다. 막연히 의자가 좋아서 의자 디자이너를 꿈꾸던 신이 의자 제작사 집안에서 일찍이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리리와 의기투합해 진짜 의자를 만들며 함께 꿈을 구체화해 나간다. 실로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명언을 십대들의 빛나는 드라마로 구현해 낸 작품이라 하겠다.

[옮긴이의 말]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105도’입니다.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말이지만 본문에서 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105도는 신과 리리가 만들려는 의자의 이상적인 등받이 각도입니다. 이는 단지 의자 등받이의 이상적인 각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105도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상징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지도 않고, 독불장군처럼 독단적인 태도를 취하지도 않는 각도 말이지요. 이 각도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신은 “누군가와 수고와 즐거움을 함께하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변했다고 느낍니다. 이것이 성장이고 성숙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7

1 - 특이한 전학생 9
2 - 의자 소년 20
3 - 바지 소녀 34
4 - 여자에게 바지, 남자에게 스커트 42
5 - 전설의 모델러 53
6 - 극비 프로젝트, 시작! 68
7 - 아버지와의 전쟁 79
8 - 최강의 파트너 94
9 - 105도 106
10 - 반항심보다 호기심 123
11 - 스튜디오 데라다 131
12 - 그래도 아직은 144
13 - 튼튼한 사람의 약한 마음 155
14 - 의자라는 소우주 166
15 - 프리스타일 177
16 - 우리 의자 191
17 - 전국 학생 의자 디자인 대회 200

작가의 말 215
옮긴이의 말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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