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해방체제 그 너머 : 통일맞이 역사학』를 내면서...
도서출판 동연은 2018년 7월 26일 타계한 숭실대학교 박정신 교수의 유고논문집 『뒤틀린 해방체제 그 너머 - 통일맞이 역사학』을 출판했다. 故박정신 교수는 1967년 본교 인문대학 사학과에 입학,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남오레곤주립대학교를 거쳐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가르치다 2000년 3월 본교 기독교학과에 부임해 2014년 2월 정년퇴임까지 기독교학과장, 부총장, 기독교학대학원장, 한국인문사회학회 회장, 국제한국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은퇴 후에는 숭실대학교 법인 파송이사로 활동했다. 이 책에는 서구 기독교의 ‘주체적 수용사관’의 관점에서 기독교와 근, 현대 한국사회 발전과정과의 역동적 관계를 추적했던 역사학도로서의 故박정신 교수의 학문적 관심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저자는 기독교와 반공주의의 유착과 더불어, 한국사회의 진보를 위하여 기여했던 기독교, 그리고 오늘날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공시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근.현대사의 굽이굽이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기독교공동체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데도 왜 (일반)역사학자들은 기독교공동체의 역사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가 말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한국기독교 역사를 연구해야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