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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 정의담론과 그의 죽음

토마스 모어 정의담론과 그의 죽음

  • 조명동
  • |
  • 혜안
  • |
  • 2019-07-30 출간
  • |
  • 320페이지
  • |
  • 159 X 233 X 24 mm /607g
  • |
  • ISBN 9788984946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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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유토피아의 창조자 / 중세가톨릭의 수호자’, 토마스 모어의 격동의 생애!
2000년 로마교황청은 토마스 모어(1478~1535)를 ‘정치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영국왕 헨리8세에 의해 ‘정치적 대역죄’로 처형당한 지, 5세기 만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는 토마스 모어 하면 ‘유토피아’란 이념 단어를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종교개혁의 입장에서 보면, 모어는 개신교인 루터교 신자 6명을 이단으로 몰아 무자비하게 화형에 처하고, 개신교인 수십명을 감옥으로 보낸 ‘반(反)’종교개혁자이며, 영국사에서 보면 국왕 헨리8세와 ‘천일의 앤’으로 유명한 앤 볼린과의 결혼 문제를 계기로 벌어진 교황권과 왕권과의 대립에서 끝까지 가톨릭과 교황권의 편에 선 완고하고 보수적인 정치인이었다.

고려대에서 영국중세사와 토마스 모어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유토피아?를 중심으로 모어의 정의를 위한 죽음의 성격을 해명해보고자 하였는데, 혁명적 공화국 유토피아의 창조자로서의 모어와 허물어져가는 천년전통의 가톨릭질서 수호자로서의 모어 사이의 간극은 평생 그의 정신세계를 사로잡았던 화두인 ‘정의’에 의해 봉합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토마스 모어의 행적과 글들을 분석해보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곡예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유토피아? 제1부 대담에서 그의 이상적 자아 ‘히슬로다이’와 현실적 자아 ‘작중모어’ 간에 벌어지는 설전은 사색적 명상생활과 현실의 정치활동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일면을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갈등해소 차원의 창조품이 바로 제2부 유토피아국이며, 그의 죽음은 중세천년의 가톨릭 신 수호와 당시 진행되고 있었던 헨리종교개혁의 틈새를 불안하게 오고 가다, 헨리종교개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자, 그의 심성 속에 잠복되어 있는 정념(情念)으로서 ‘정의로운 일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 즉 구질서를 위해 양심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어서 생긴 결과였다. 그러니까 토마스 모어는 표면적으로는 국왕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실상 그의 죽음은 정치적 자살에 가깝다고 판단된다.
저자는 모어와 같은 시기에 모어의 입장에 서서 그의 의식의 흐름 즉, 그의 감정의 변화(기분 상태)를 좇아가며, 그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여기서 모어의 저작 속에 흐르는 그의 조울증적 정서를 간파해낸다.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모어의 심상을 읽어낼 수 있는 핵심어는 ‘정의’이다. 모어의 정의는 ?유토피아?에서는 완벽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인간 개개의 영혼 속에 내면화된 공동체 공익 정의였고, 이단 논쟁기의 글들에서는 가톨릭 신의 정의수호를 위한 호교론적 정의였으며, 옥중기인 ?고난을 이기는 위안의 대화?와 ?그리스도의 슬픔에 관하여? 같은 글들에서는 신의 섭리로 예정된 양심적 순교의 길을 택하는 내세를 향한 신의 정의였다.
‘정의’에 대한 모어의 집착 역시 현실의 불의에 대한 자각이 그의 조울증적인 예민한 도덕의식과 결합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집착을 모어는 사색적 저술활동과 성스러운 죽음으로 승화시켰다. 이를테면 모어는 정의담론서 ?유토피아?를 집필했고, 정의를 위해 논쟁적인 글들과 사색적인 글들을 썼으며, 그것을 위해 그 스스로 순교의 전통을 좇아 죽음의 길을 택하였다. 모어의 생각에 자신의 죽음은 ‘가장 잘 죽는 죽음’, 즉 정의를 위한 신앙적·도덕적 죽음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한 가지는 ?유토피아?의 내용이다. 모어가 그려낸 유토피아는 현실유럽과 상반되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적 분배와 인적 로테이션에 의해 순환되는 전례 없는 급진적 평등사회의 출현으로 귀결된다. 이 사회에서는 그 어떤 사유재산도 찾아볼 수 없다. 가정도 혈연체계를 유지하면서 추첨을 통해 10년마다 도시-농촌간 지역으로 호환된다. 유토피아인들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도 필요한 것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들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이곳의 부족한 것을 저곳의 남는 것으로 채운다. 유토피아국은 유토피아인들 개개인의 심적?물적 요구가 충족되게끔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수혜를 누리도록 사회시스템망이 촘촘하게 짜여 있었다.
정치적으로 유토피아인들은 매년 200명의 ‘시포그랜트’들을 투표로 선출한다. 10인의 시포그랜트들이 각각 대표하는 가족 세대들에 1인의 ‘트라니보르’가 배치되어 있다. 시포그랜트들은 원로회 총회에서 가족 세대들에 의해 선출된 각 도시의 4구역 대표자들로부터 통치자 한 명을 뽑는다. 이 통치자는 폭정혐의가 없다면 종신 그 직을 보유하는데, 그는 ‘지혜와 학식이 풍부한 제1인자’란 의미를 담고 있는 ‘바르자네스(Barzanes)’로 불린다. 핵심 관리들의 보직 보장은 유토피아국의 안정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유토피아국에서 정의의 내면화가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영혼불멸의 원리와 공유재산제가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럼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그렸던 의도는 무엇일까? 저자가 생각하는 그 첫 번째는 식자귀족층으로서 동료 휴머니스트들 간에 정의공화국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모어와 같은 시기 휴머니스트들이 가졌던 낙관적 사회조화이상론의 현실적용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기 위해서였으며, 세 번째는 당시 유럽의 불의를 상쇄하기 위한 근본책으로 정의의 내면화를 거론키 위해서였다. 네 번째는 당시 유럽이 그렇게 치유불능상태의 불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데는, 사회지도층으로서 모어 자신과 같은 식자귀족층이 마땅히 행해야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망각, 즉 사회적?도덕적 책무를 망각한 데 있었음을 동료 식자귀족층에게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저자가 보기에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기본적으로는 허구를 실화(實話)화한 지적 유희의 풍자문학서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의한 현실에 대한 모어의 현미경적 진단과 비판을 풍자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 비판적 도덕서이기도 하다. 주목할 것은 그 집필 의도가 한편으로는 불의한 현실을 지식인들에게 인식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들 간에 정의담론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다.

?유토피아?는 모어의 죽음 후 16세기 중반이 지나면서 원래의 모어의 의도와는 다른 평판을 얻게 된다. 수없이 쏟아져 나온 ?유토피아? 판본들은 모어를 유토피아 문학 장르의 창조자로 자리매김 했다. 모어의 후예들로서 유토피아 문학가들이나 유토피아 사상가들은 ?유토피아?를 모방하여 현실사회를 풍자적으로 비판하거나 사회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기발하게 묘사해냈다. 그리고 그것은 19세기 마르크스를 비롯한 유럽의 사회주의자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에서 ‘구교와 신교’ ‘영국과 대륙’ ‘성과 속’이 혼합되는 중첩적 시대상에 갈등했던 ‘토마스 모어’라는 인물을 통해 16세기 유럽에로의 인물역사여행을 떠나보도록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제1장 시대적 배경과 모어의 다양한 인간상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모어의 다양한 인간상
제3절 모어의 저서와 의식의 변화
제2장 현실과 정의
제1절 현실 진단과 유토피아국
제2절 유토피아국에서의 정의의 수단
제3장 정의의 이념
제1절 정의의 사상적 원류:플라톤, 키케로, 아우구스티누스
제2절 낙관적 사회조화 이상론에 대한 회의
제3절 정의공화국으로서의 유토피아와 그 성격
제4장 호교론적 정의
제1절 이단 척결 활동
제2절 이단 반박 논리
제3절 가톨릭 전례와 관습 옹호
제5장 정의를 위한 죽음
제1절 양심의 수호
제2절 정의를 위한 순교

끝내며
토마스 모어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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