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배를 진수(launching)하는 것이고 기업경영은 배를 운항(operating)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항해하는 배마다 존재 이유가 각각 다른 것처럼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우선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를 점검해 봐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결정해야 하며, 그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하여는 기업의 영혼, 즉 기업철학이라는 강력한 엔진이 필요하다. 기업철학의 핵심인 가치관 경영의 시작은 기업의 존재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적인 사명을 정립하는 것이고, 철학이 있는 기업은 경영에 일관성과 지속성이 있으며, 환경으로 부터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 남다른 극복 능력과 회복력을 가지게 된다. 또 기업의 존재 목적이 세상에 가치를 창조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 구성원은 물론이고 주변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한국경제의 짙은 먹구름을 걷어낼 묘책은 바로 경제학자 케인스(John M. Keynes)가 말했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 다른 말로 기업가정신이 회복되고 확산하는 일이다. 더불어 창의교육을 통하여 청년들의 혁신유전자를 일깨워 지적능력을 높이고 도전정신을 체질화하여야 한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정립하여야 하고, 사업의 본질을 바르게 파악해야 하며, 경영철학을 분명히 세워야만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 또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서 고비를 만나더라도 그 역경을 이겨내는 힘, 돌파력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기반으로 그 시련을 만나면 시련을 극복하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야성(野性)적 충동(animal spririt)을 일깨워야 한다. 창업가들의 야성적 충동이 회복되면 어려움에 처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모한 도전도 가능하게 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연금술사>에서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라고 하였다. 수영을 배울 때 가장 큰 장애물은 물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려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실패가 두려워 거침없는 도전을 피한다면 변화를 선도하지 못해 변화에 이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피동적인 태도로 누군가 주도하는 변화에 끌려가다보면 누군가가 만든 틀에서 살게 되고 그러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룰에 종속적인 존재로 살아 갈 수밖에 없다. 반면 새로운 업을 만들고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능동적인 CEO라면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붇는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본서는 정리된 나열식 지식전달 방식을 지양하고 산책길 가랑비에 옷 젖듯이 몸으로 익히도록 하려는 취지로 스토리형식으로 집필하였다. 구성은 먼저 창업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창업성공 요건 및 기업가정신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였다. 창업 성공사례와 교훈에 이어 성공사례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대표 기업 반도체 신화 삼성과 불굴의 도전기업 현대 사례, 그리고 미래의 개척자 구글(Google)과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Amazon), 그리고 전자상거래 왕국 알리바바(Alibaba), SPA 선도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를 소개하였다. 실패요인과 교훈에 이어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장악했지만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부활하는 노키아(Nokia)와 20세기 혁신의 아이콘이었으나 침몰에 가까운 쇠락의 길을 걷다 부활하는 일본의 소니(SONY) 사례 등을 소개하였다. 또 본서의 여러 경영사례를 통한 교훈은 “안주하는 성공 속에서 실패의 싹이 자라고, 부활의 꿈을 가진 실패 속에서 성공의 씨앗이 싹터 오른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 박노일 대표님과 독자들과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애쓰신 심성보 이사님께도 감사드린다.
충절공가에서 수공(修空) 유 성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