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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1 책18

소설11 책18

  • 다그솔스타
  • |
  • 문학동네
  • |
  • 2019-08-16 출간
  • |
  • 22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5465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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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현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사랑하는 이 시대의 소설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나라이지만 헨리크 입센,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욘 포세 등 문학계의 거물들을 배출한 노르웨이의 또 한 명의 거장 다그 솔스타. 그의 대표작인 『소설 11, 책 18』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소설가,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안데르센 교수의 밤』 등을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낸 솔스타의 작품은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북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그는 노르웨이 문학비평가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며, 2017년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여하는 노르딕 상을 받았다. 문학평론가 아네 파르세토스는 솔스타를 두고 “노르웨이의 필립 로스”라며 극찬한 바 있고, 『소설 11, 책 18』을 일본어로 직접 번역하여 소개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솔스타의 작품은 아주 기묘하면서도 매우 진지하다”며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솔스타의 언어가 “새롭고도 고풍스러운 우아함으로 빛나며, 독창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독특한 광채를 내뿜는다”면서 “이 언어는 배울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고 썼고, 페터 한트케는 솔스타에게 “깊이”와 “품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북유럽에서 이미 ‘작가들의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그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 ‘소설 11, 책 18’에 대해 솔스타는 독자들이 작품을 읽기도 전에 제목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베토벤의 교향곡 6번처럼 자신의 11번째 소설, 18번째 책이라는 뜻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철학적 음모의 향연
섬세한 문체, 파격적인 전개, 인생에 대한 도발적인 통찰

『소설 11, 책 18』은 인생에 대한 회한과 환멸, 권태 등의 주제를 냉소적 시선으로 관조하는 솔스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인상적으로 드러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비교적 안락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50세의 남자가 인생에 대한 권태에 짓눌린 나머지 저질러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다.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통찰이 밀도 있게 펼쳐지는 솔스타의 실존주의 대표작이다.

소설은 이제 막 쉰 살이 된 비에른 한센이 콩스베르그 기차역에서 육 년 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던 아들을 마중나온 장면으로 시작한다. 쉰 살은 각자의 분야에서 결실을 거두고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기일 터다. 오십대에 진입한다는 것은 솔스타에게 특별한 의미를 띠고 있는 듯하다. 『안데르센 교수의 밤』의 주인공 안데르센 교수 또한 요즘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생각을 하며, ‘한 사람의 삶을 대략 오십오 년 정도만 할당한다면 좋은 점이 많을 듯해’라고 중얼거린다. 안데르센 교수는 “천천히 마감을 향해 가는 이 드라마”라고 인생을 정의하면서, “다분히 정적인데다 그 끝은 느리고 끔찍”하다고 덧붙인다.

쉰 살인 비에른의 삶에 대한 시선 또한 안데르센 교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인다. 오슬로 정부 청사의 고위 공무원이자 유부남이었던 32세의 비에른은 매력적인 투리 람메르스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렸다. 프랑스에서 칠 년을 보냈던 투리는 지중해식으로 움직이는 우아한 몸짓으로 비에른을 매혹시켰다. 자신의 고향인 콩스베르그로 돌아간 투리를 따라가느라 비에른은 아내와 두 살배기 아들을 떠나고, 승진의 탄탄대로를 밟게 될 화려한 삶의 전망을 버린 채 이 소도시의 재무관이 된다. 투리와 비에른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아마추어 극단을 꾸려 매년 오페레타나 코미디를 무대에 올리는 일에 열중한다. 재미에만 치중한 공연을 끝낸 후 찾아오는 공허한 감정에 질린 비에른은 헨리크 입센의 희곡 <들오리>를 무대에 올리자고 주장하여 관철시키지만, 비에른이 주연을 맡은 야심찬 공연은 쓰디쓴 참패를 맛본다. 무대에 선 비에른은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탓에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고뇌를 전혀 표현해내지 못하고, 지루하고 한심한 연기를 한다. <들오리>는 그와 극단이 감당해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게다가 한때 뜨거운 열정의 대상이었던 투리가 이제 비에른의 눈에 더이상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콩스베르그 극단의 중심축이지만 허울뿐인 연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에만 능한 투리를 보며 비에른은 실망과 경멸을 느낀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이중턱이 생기고 주름살이 또렷해졌으며 피부가 건조해진 그녀에게서 이전처럼 마법 같은 매력을 찾을 수 없다. 결국 비에른은 그녀와도 갈라선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취미생활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비에른. 극단 활동을 함께하던 시외츠 박사가 약물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내 인생이 너무나 하찮다는 점이 마음에 거슬립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신에게도 인정한 적이 없던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줄곧 혀끝에 걸려 있었는데도 말하지 않고 참던 이야기를 해버린 것이다.

“생각해봐요. 평생을, 그것도 내 평생을 살면서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욕구를 알아봐주는 곳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지 못했다니!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 속에 죽을 겁니다. 할말이 없으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겁이 납니다.” (86~87쪽)

행복은 영원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생각에 빠진 비에른은 현재의 삶을 뒤흔들어 극단極端으로 몰고 갈 실험을 해보겠다는 ‘음모’를 꾸민다.

그러던 차에 지난 육 년간 왕래가 없었던 아들 페테르가 콩스베르그에 있는 대학에 다니게 되어 비에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비에른은 처음에 몹시 들뜨지만 이내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별난 아들을 사랑하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데에 양심의 가책과 불편함을 느낀다. 페테르가 겨울방학을 보내러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지만, 비에른은 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돌아온단 말이지. 하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거다. 그건 내가 알아.’

이후, 리투아니아에 출장을 가 있던 비에른이 호텔로 돌아오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춘다. 비에른에게서 연락이 끊기자 그의 일행은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그를 찾아나선다. 그때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와서는, 비에른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준다. 의사는 비에른이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내린다.

그가 비에른 한센에게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하는 동안 간호사들은 벽 앞에 늘어서 있었다. 그들은 심각한 얼굴로 똑바로 앞만 바라보며 깊이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첫날 그를 돌봐주고 그뒤에도 번갈아가며 그를 보살펴준 두 간호사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비록 하얀 옷을 입었지만, 그리스 연극의 울부짖는 코러스처럼 그렇게 뒤편에 서 있었다. (187쪽)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비에른은 직장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퇴사하고, 페테르는 새로운 숙소를 구했다며 비에른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한다. 작품의 말미에서야 밝혀지는 비에른이 꾸민 ‘음모’의 충격적인 진실. 이제 자신이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비에른은 홀로 자신의 비밀을 간직해야 한다는 엄청난 고독과 마주한다.

그가 저지른 짓 또한 옳지 않았지만, 이제 이것이 그의 인생이었다. 그가 이 인생을 바꿀 길은 없었다. 친구가 동맹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아름다운 (그리고 어쩌면 불확실한) 꿈이 있다 하더라도. (226쪽)

『소설 11, 책 18』은 비에른이 느끼는 삶의 회한, 권태, 아들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세월에 대한 성찰과 가책 등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세밀한 심리 묘사와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일품인 역작이다. 비에른은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이다.

사실이 들통날까봐 무섭지는 않냐고? 전혀. 이렇게 믿기 힘든 이야기가 쉽게 들통나지는 않을 것이다. (206쪽)


목차


소설 11, 책 18 _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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