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짧지 않은 시간 공부하여 일정 정도의 수준에 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공부한 현대 일본어 문법지식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보신 일이 있었을 줄로 압니다.
이런 표현들을 접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따지지 말고 외워라!!!” 그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서야 어디 언어를 제대로 공부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현대일본어를 온전히 이해하여 보다 수준 높은 일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전 시대의 일본어 문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사적인 의미에서 현대일본어가 성립된 것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입니다. 일본의 역사 및 일본어의 역사를 생각할 때 현대일본어의 지식만으로는 일본어의 극히 단편만을 아는 것에 불과한 것이고 온전하게 현대일본어를 구사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어문법 공부는 대단히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겁을 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즐거운 세계에 흠뻑 취하게 되실 것입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공부해온 현대어문법과 비교하면서 차근차근 문어문법의 세계에 접해가기로 하겠습니다.
언어는 인간과 더불어, 인간의 삶과 더불어 변화해 갑니다. 수명이 짧아서 짧은 시간 동안 사용되다가 도태되는 어휘나 문법 형태도 있지만, 먼먼 옛날에 생겨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의 변천과 역사를 배움으로써 인간 역사의 흥망성쇠와 우리 삶에 대한 지혜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