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하여 세종아동문학상ㆍ방정환문학상ㆍ해강아동문학상ㆍ올해의 작가상ㆍ이주홍아동문학상ㆍ소천아동문학상ㆍ불교아동문학상 등을 받았고, <<읽기>> 교과서에 동화 <까치와 느티나무>ㆍ<마지막 줄타기>가 실린 원로 동화작가 이동렬 선생이 13년간 손자와 손녀들을 돌보면서 쓴 육아 일기를 펴냈다.
지은이는 머리말 「내가 ‘별난 일기’를 쓴 까닭」을 통해, “내가 동화작가가 된 지도 벌써 40여 년이 된다. 나는 그동안 많은 책을 냈다. 어느 책 하나 귀하지 않으랴마는 이번에는 가장 중요하고도 뜻있는 책을 내려고 한다.
내가 친손자 셋과 외손자 둘, 이렇게 다섯 아이를 건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일기로 기록해 한자리에 앉히려는 것이다. 그 당시를 증명할 사진과 함께.
이 책을 내는 게 뜻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내가 아들과 딸을 키울 때는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미처 못 했던 것들을 실행함으로써 글 쓰는 이로서의 자식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 내고 싶은 까닭이다.
둘째는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손녀ㆍ손자에게 더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사랑을 더욱 베풀 수 있을 듯해서다.
셋째로는 내 손녀ㆍ손자가 이 일기를 읽으면서, 너무 어릴 적 일이라 기억에 없는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어른들의 희생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넷째로는 손녀ㆍ손자의 행동과 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함으로써 더 생생한 동화 글감을 얻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는 이제 나이 70이 되어 점점 식어 가는 나의 글에 대한 열정을 들쑤셔 일으켜 세우고, 부모로서 반성을 하기 위함이다.
듬성듬성 추리긴 했지만 그래도 13년간의 기록이라 내가 생각해도 흥미로운 육아 일기인 듯싶다. 아니 육아 일기라기보다는 별난 할아버지의 별난 손자들 관찰 일기라고 보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