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고, 실수도 하고 사과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올림포스 신들과 온갖 모험을 경험하는 인간 영웅들이 펼쳐나가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로마 당대뿐만 아니라 르네상스나 바로크,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어왔다.
제우스의 연애 이야기, 헤라클레스의 모험과 헤라와의 갈등,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어떻게 참여하고 마침내 별이 되는지를 읽으며 그림을 보다보면 어느새 신화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Ⅰ. 올림포스의 신들, Ⅱ. 제우스의 여자들, Ⅲ. 신화 속 영웅들, Ⅳ. 트로이의 전쟁과 멸망,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이 책은 신화뿐 아니라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한다. 제우스와 번개, 아프로디테와 장미꽃, 포세이돈과 삼지창….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 이는 그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여행을 갔을 때, 책의 작은 도판으로만 보던 그림을 눈앞에 두고서도 작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명화를 읽어(Beschreibung)보고, 해석(Interpretation)해보자. 화가가 그림에 숨겨둔 힌트를 찾아내어 이야기를 발굴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어느 미술관에 가서 처음 그림을 만나더라도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