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역사의 순간을 생생한 컬러로 포착한 희귀 사진 170여 점 대공개!
● 한국전쟁의 처음과 끝을 지켜본 한 美 종군기자의 컬러포토 회고집
● 선명한 색채를 자랑하는 코닥社의 ‘전설적’인 필름, 코다크롬으로 촬영
● 60년 전 모습을 어제처럼 또렷하게 전달
● 한국전쟁에 대한 가장 방대한 컬러 사진 컬렉션으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국문과 영문으로 각각 출간
●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한국전쟁에 대한 새로운 재조명
컬러로 보는 60년 전 '그날'
포즈를 취한 국군 부대원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즈음하여 전쟁 당시의 모습을 고화질의 컬러로 촬영한 희귀 사진 170여 점을 담은 사진집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Korean War in Color)>(서울셀렉션刊)이 지난 11일 출간됐다. 지금까지 한국전쟁에 대한 사진 기록은 흑백 사진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미국 종군기자 존 리치(John Rich, 92세) 씨가 촬영한 사진들은 코닥의 ‘전설적’인 컬러 필름인 코다크롬(Kodachrome)을 사용한 것으로서, 당시의 장면들을 선명한 색채로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있어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 초기부터 휴전 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3년여 기간 동안 미국 인터내셔널뉴스서비스(UPI의 전신)와 NBC 뉴스의 특파원으로 한국전쟁을 보도한 리치 씨는 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아프리카 내전을 비롯한 20세기 주요 분쟁 지역을 취재한 베테랑 종군기자로, 지난 91년에는 73세의 나이로 1차 걸프전을 취재했다.
부산에 상륙한 미해병 병사들이 실전에 배치되기 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쟁의 다양한 모습 조명
1951년 다시 탈환된 서울 거리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에 실린 사진은 전쟁 기간 동안 리치 씨가 촬영했던 900컷의 사진 중 173컷을 선별, 여섯 개의 주제(‘기억 속의 얼굴들’, ‘폐허의 그늘’, ‘사선射線에서’, ‘전쟁과 무기’, ‘전쟁 속의 일상’, ‘지난했던 협상’)로 분류한 것으로, ‘그 시기’를 살았던 다양한 인물 군상(群像)의 모습을 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폐허가 된 서울 거리, 지붕의 절반쯤이 부서져 나간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철모에 진달래를 꽂은 소년병, 탱크 위에서 손 흔드는 미군 병사,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망울은 60년 전의 과거를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우리의 가슴으로 다가서게 한다. 사진의 현장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가로 25.4 센티미터, 세로 30.5 센티미터의 특대 판형으로 제작하여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게 했다.
전차 위에서 손 흔드는 미군병사.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철모에 진달래를 꽂은 소년병의 모습
저자인 리치 씨는 프롤로그에서 “내 바람은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이 한국전쟁을 과거의 역사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 사진들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그를 겪어야 했던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 그리고 강인한 소생의 의지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0년 전 한국전쟁을 기록한 이들 사진은 50년동안 일본제 차 상자 안에 담긴 채 리치 씨의 고향집(미국 메인주의 케이프 엘리자베스)에 보관돼 오다가 리치 씨가 고향으로 은퇴한 최근에야 ‘발견’돼 지난 2008년 일부가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다. 이후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발행하는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보도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사진집으로 묶여 나왔다. 출판사인 서울셀렉션은 국문본에 이어 영문본도 출간을 완료했으며, 미국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영어권 서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본인의 젊은 시절 사진이 사진집에 실리기도 한 백선엽 장군(187쪽, ‘휴전협상에 참석한 유엔군측 대표’)과 이홍구 6.25 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 캐슬린 스티븐스 미 대사,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추천의 글을 썼다.
Book Description
As if it weren’t bad enough that the Korean War is, for many in the West, a “forgotten war” wedged between the larger conflicts of World War II and Vietnam, its legacy has been conveyed largely in the medium of black and white photography, putting up yet another psychological barrier between the conflict and modern day audiences. In John Rich’s “Korean War in Color: A Correspondent's Retrospective on a Forgotten War,” published by Seoul Selection to mark the 6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the renowned war correspondent breaks down this barrier with a jaw-dropping collection of color photographs of the Korean War, perhaps the finest collection of color images of the conflict anywhere.
In vivid hues of blue, green and red, Rich’s photographs take the war out of the history books, allowing readers to better connect with a conflict that, while forgotten, continues to impact the lives of Koreans to thi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