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길들이고 사랑하지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니까
여섯 마리 반려동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구혜선의 첫번째 사진 에세이
내가 이런 사람이란 걸 넌 몰랐겠지
네가 이런 동물이란 걸 나도 몰랐으니까
누가 누구여도 우리에겐 아무 상관이 없지
우린 서로를 공들여 고른 게 아니니까
그저
우리는 함께 살아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주지 못했던
사랑을 배우고 나누지 _<함께>
보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존재. 어쩌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 반려동물.
영화감독, 화가,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이 신작 사진 에세이《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개 감자, 순대, 군밤과 고양이 쌈, 망고, 안주와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는 구혜선이 ‘공존, 위안, 돌봄,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주제로 쓴 에세이를 담았다. 여기에는 그동안 촬영했던 동물들의 사진을 추가로 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시종 따뜻하고 더없이 애정 깊은 시선으로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구혜선의 마음은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등장 동물 소개
감자
골든 레트리버. 8살. 순둥이. 활발하지만 겁이 많음.
먹성이 좋아 아무거나 먹고 질투심이 있는 편.
순대
치와와. 9살. 용감이. 용맹스러워서 집을 잘 지킴.
모르는 사람에겐 차갑지만 실제로는 애교 많은 성격.
군밤
치와와. 6살. 겁보. 구석에 숨어 있는 것을 좋아함.
사람은 무서워하지만 다른 동물들과 매우 잘 지냄.
쌈
샴. 7살. 수다쟁이. 부르면 대답을 잘함.
스스로 점프해서 방문을 열 정도로 머리가 좋음.
망고
아비시니안. 6살. 개냥이. 엄마에게 꼭 붙어 있음.
사람에게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고 꾹꾹이를 자주 함.
안주
스코티시폴드. 4살. 하양이. 변덕스러운 애교쟁이.
잘 놀다가도 갑자기 물지만 미워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