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Coaching)이 국내에 도입된 지 이십여 년이 다 되어 갑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초창기부터 코칭을 만났고, 수많은 전문코치를 양성했으며,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직장인과 일반인들에게도 코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코칭의 힘을 날마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코칭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살짝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꼼꼼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코칭은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영혼을 다루고, 조직의 힘과 역동성을 키우는 귀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조직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코칭은 순간을 넘기는 잔재주를 키우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어서 인내심과 기다림이 꼭 필요합니다. 코칭은 단순한 문제해결을 넘어 한 사람이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의미 있는 여정입니다. 그래서 코칭 프로그램은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기초가 튼튼해야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것들에 관해 그동안 제가 고민한 결과를 잘 섞은 산물입니다.
이 책은 코칭을 배우길 희망하는 사람들이나 전문코치들이 코칭을 진행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들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들을 간추린 것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학습하고 경험한 것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보았습니다. 코칭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쉬운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고, 코치가 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제대로 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전문코치들에게는 현장에서 코칭을 적용하는 데 무엇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지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코칭을 가르치거나 코치를 기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핵심만을 정리한 간결한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