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반박하는 여자들

반박하는 여자들

  • 대니엘래저린
  • |
  • 창비
  • |
  • 2019-09-06 출간
  • |
  • 396페이지
  • |
  • 127 X 188 X 24 mm /403g
  • |
  • ISBN 9791189280604
판매가

15,800원

즉시할인가

14,22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9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4,2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평범하기에 비로소 나일 수 있는 이야기들

그러나 너는 침묵을 선택한다. 네 남자 친구에게도, 그 개새끼에게도, 그 개새끼 여자 친구에게도. 그 여자애는 자기 남자 친구 말을 믿는다. 반박되지 않는 주장은 쉽사리 믿게 되니까.
이제 네 남자 친구는 묻는다. 그럴 가치가 있었어? 좋았어? 그러고도 괜찮을 줄 알았어? _「반박」 226면

작가는 “나의 캐릭터들은 여러 방식으로 평범하며, 대부분은 결혼했거나 아이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것들이 여성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그녀들의 충돌과 선택을 좀 더 세밀하게 묘사하며 반영하고 싶었다”(Fiction writers Review 인터뷰)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박하는 여자들』의 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이야기에서든 현재 혹은 한때의 나와 같은 인물들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말이 별로 없는 편인 남자애는 주변에 그 얘기를 다 떠들고 다녀서 화요일엔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된다. 그러나 너는 침묵을 선택한다. _같은 면

「반박」은 미국 나이 15살의 여성 화자가 써내려가는 첨예한 독백이다. 자신의 몸을 원하는 남자의 요구와 이후의 소문에 대해 침묵을 택한 여성. 독백으로나마 하지 못한 말을 분출하는 여성의 이야기는 침묵이 동의로 간주되는 사회에 던지는 분노와 항변으로 읽힌다.

그때 레브는 최대한 또렷하게 발음하려고 세면대에 치약을 뱉고, 욕실 문 밖으로 고개까지 내밀고서 외쳤다. 내게 그 말을 확실히 들려주고 싶어서, 여자의 사생활을 가까이에서 봐도 여유를 잃지 않는 자신의 재치를 자랑하고 싶어서. _「평면도」 71면

고독한 도시에서 사적인 공간은 여성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집을 내놓은 화자는 이웃에 사는 줄리엣과 친구가 된다. 줄리엣의 남편이 집을 비운 날이면 그녀의 집에서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여성의 모습은 서로 다른 환부와 경험을 공유했을 때, 이것이 어떻게 공감받고 치유될 수 있는지를 담백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사는 나를 상상해본다. (···)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가망이 없는 지금의 나도 아닌,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나를. _「두 번째 가족」 347면

「두 번째 가족」에서 화자는 아빠의 두 번째 가족의 딸이고, 출산을 앞둔 이복 언니의 아이들을 주기적으로 돌보고 있다. 일과 연애에서 흔들림을 겪으며 이십 대를 통과하는 화자에게, 분리된 삶이라 여겼던 아빠의 첫 번째 가족들과의 교류가 어느새 편안한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누군가 한 명쯤은 울면서 끝나는 놀이판에 참여했다가 형제끼리 서로를 희생양 삼곤 한다. 그러지 않는 형제는 우리 동네에서 오로지 나와 V뿐이다. V와 내게는 서로밖에 없다. _「홀로그램 영혼」 159면

아직은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게 많은 유년 시절만큼 자매애가 빛을 발하는 시기가 또 있을까. 「홀로그램 영혼」에서 화자의 동생 V(버네사)는 어른들과 친구들의 비아냥에도 자신이 마술을 부릴 수 있다고 굳게 믿지만, 엄마의 먼 여행이 두렵기만 한 아이일 뿐이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자신의 길을 떠난 동생의 빈자리를 더듬어보는 언니의 시선은 유약하지만 같이 있음에 용감했던 유년 시절을 따스하게 보듬는다.

큰 꿈과 체념이 공존하는 뉴욕

『반박하는 여자들』의 주 배경은 뉴욕이다. 저자는 뉴욕 브롱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현재는 맨해튼에 살고 있다. 그의 소설에는 뉴욕의 면모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어린 시절을 보낸 조용한 소도시 브롱크스의 모습이고(「식욕」 「신체 측정」 「숨바꼭질」 「사라지다」), 또 하나는 화려하지만 그래서 외로운 대도시로서의 뉴욕이다(「거미 다리」 「두 번째 가족」).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상황에 노출됨으로써 내면의 성장을 겪어야 하는 여성들에게, 이런 양가적인 모습을 동시에 지닌 뉴욕이라는 도시는 어쩌면 그들의 내면을 형상화하기에 최적의 장소일지도 모른다.
이런 뉴욕이기에 어느 순간 독자들은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지금 여기의 우리와 맞닿아 있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여성 문제와 더불어 인종문제, 교육과 신분, 계급과 계층 이슈가 맞물려 펼쳐지는 뉴욕에서, 나 하나의 문제는 바로 옆의 다른 여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대니엘 래저린의 소설은 자기 자신, 혹은 다른 여성을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힘이 되어 비로소 정체성을 완성해가는 장면들을, 그동안 바라왔지만 쉽게 들을 수 없던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섬세하고 적확한 풍경으로 담아낸다.


목차


식욕
평면도
거미 다리
신체 측정
내가 사랑하지 않은 파리의 미국 남자들
방범창
홀로그램 영혼
풍경 27
숨바꼭질
반박
연인을 위한 전망대
공룡들
사라지다
도둑 찾기
빨간불, 초록불
두 번째 가족

옮긴이의 말
추천사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