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화학은 어려운 학문이거나 위험한 분야로 느껴질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과 매학기 강의를 해 보면 많은 학생들이 화학이라는 과목에 대해서 막연하게 느끼고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화학은 생각보다 명료하고, 화학 물질들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즉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화학 물질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학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화학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인 원자와 원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분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원에서 원자와 분자, 더 나아가 화학의 여러 개념이 우리의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나가려고 하였다. 또한 많은 화학 개념들을 근원까지 파고들어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생활의 상식들을 소개하는 것처럼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전반부에서는 물질, 에너지, 독성물질, 물, 공기와 관련된 화학을 살펴보고 기본적인 정보들을 제공하여 화학의 중요성, 위험 방지 대책 및 환경보호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게 하였다. 중, 후반부에서는 농업, 식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을 주제로 화학의 넓은 활용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