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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난민은 처음입니다만

저도 난민은 처음입니다만

  • 박진숙
  • |
  • 맑은나루
  • |
  • 2019-09-01 출간
  • |
  • 168페이지
  • |
  • 규격外
  • |
  • ISBN 979115626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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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양시 일산 어느 뒷골목의 세탁소 옆에서 자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에코팜므를 시작한 지 딱 10년째다. 결혼하고 10년 동안 두 아이 키우며 공부한 것 말고는, 그 흔한 직장 경험도 없던 서른여섯 살 아줌마가 엄청난 도전을 한 셈이었다. 강원도 양양에서 2년 반 동안 공동체 생활을 한 적은 있지만, 9 to 6로 상사의 눈치를 받아가며 워킹맘 미생으로 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2-3년 애써 보다가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 하면 조용히 접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인생이 마음 먹은 대로 풀리지 않듯이, 창립한 해에 전국 소셜벤처경연대회 우수상을 거머쥐면서 이야기가 단편에서 장편으로 바뀌어 버렸다.

너무 들뜬 나머지 홍대에 덜컥 매장을 내는 바람에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맛보아야 했었다. ‘좋은 일이라도 해서 항상 잘 되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배우느라 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이었다.

언론 인터뷰를 할 때면 기자들이 꼭 묻곤 한다.

“에코팜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와 가장 보람 있었을 때가 언제인가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장 힘들었을 때는 에코팜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난민을 비롯한 이주 여성들이 몰라줄 때였다. 반대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도 그들이 나의 마음을 알아 줄 때다. 내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줄 때 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신바람이 절로 나곤 했다.

10년 동안 거둔 성과 중에 단연 달고 실한 열매는 콩고 난민여성 미야Miyah라고 하겠다. 경험도 없는 어리바리한 대표로 초반에 허둥지둥하며 괜한 책임감으로 괴로워할 할 때 미야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나비(에코팜므에서는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에코팜므가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어요. 당연히 저도 에코팜므의 문제를 전부 해결해 줄 수 없죠. 그러니 우리 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해요.”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돌덩이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 후로 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고, 에코팜므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난민을 비롯한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재능을 발굴해서 아티스트나 세계시민교육강사로 양성하는 일이 그것이었다.

어떤 이는 냉소적으로 지적할지도 모르겠다. 먹고 살기도 힘든 난민들이 무슨 예술씩이나 하냐고. 에코팜므가 지향하는 예술은 치유를 이끌어 낸다. 자기를 돌아보고 숨겨 놓았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많은 이주 여성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10년을 걸어온 지금,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에코팜므만의 영역이 생겼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통해 그 생생한 여정에 함께하시기를.


목차


프롤로그

1장. 난민은 내 운명 : 선생님에서 친구, 다시 동료로

마로니에 나무 아래서 …………………………………………………………………… 10
박 마담이 아니라 마담 박 ……………………………………………………………… 14
우린 믹스커피 안 마셔요………………………………………………………………… 20
캐롤리나의 금쪽같은 조언 ……………………………………………………………… 26
“뚜 떼 뽀시블르 Tout est possible” ………………………………………………… 30
미드폐인에서 대표로 38

2장. 저도 난민은 처음입니다만

주디뜨 : 결혼의 단꿈은 사라지고 ……………………………………………………… 46
제니퍼 : 이래봬도 외교관 딸입니다만 ………………………………………………… 54
엘리노어 : 사모님에서 공장 노동자로 ………………………………………………… 62
마릴라 : 대사관 직원에서 졸지에 스파이로…………………………………………… 72

3장. 몰라서 용감하게 : 에코팜므가 살아남는 방식

초짜에겐 과분한 행운 …………………………………………………………………… 84
보람은 개나 줘버리세요 ………………………………………………………………… 90
주 3 일 근무, 일 년에 한 달 안식월……………………………………………………94
아이들도 데려오세요 ………………………………………………………………………98
다름을 존중하는 일 공동체 …………………………………………………………… 102
시도하라, 길이 보일 때까지 ……………………………………………………………108
난민 여성을 리더로 ………………………………………………………………………114

에필로그 ……………………………………………………………………………………122

특별부록 : < 모자이크 아트스쿨 > 스페셜 클래스 이야기
“와 주셔서 감사해요” by 수 Soo ………………………………………………………126

부록
‘난민’ 그리고 ‘여성’ 이라서 그리게 되는 것들 by 박주연 기자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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