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3대 문학상 공쿠르 상 2018년 수상작
"그러나 어떤 이들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고
존재한 적이 없었던 듯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태어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되었으며
그 뒤를 이은 자녀들도 마찬가지였다."
날개가 꺾인 젊은이들의 꿈과 잔해는 어디로 버려질까?
사회의 위계와 소외를 맛본 첫 경험의 기억, 그 생생한 증언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손꼽히던 도시 에일랑주의 경제를 책임지던 제철소 용광로는 탈공업화 바람이 불면서 차게 식어 버렸다. 졸지에 실업자로 넘쳐 나게 된 도시의 청소년들은 맥주를 마시고 또래 소녀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권태를 달랠 뿐이다. 배경처럼 흘러나오는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를 들으며, 그들은 서로에게 토라지고 시비를 건다.
그들이 꿈꾸는 건 단 하나, "여기를 뜨자!"
슬프든 행복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사랑에 빠지고 성인이 되는 생애 첫 경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모터 사이클 도난 사건으로 하신, 스테프, 클렘, 그리고 앙토니의 미래를 향한 야심과 꿈은 여전히 점점 멀어지게 된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복구하고 우리네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나의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생생하고 상세한 묘사, 그리고 리얼리티에 최대한 가깝게 정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의 문제는 리얼리티다." ㅡ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