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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일

9번의 일

  • 김혜진
  • |
  • 한겨레출판사
  • |
  • 2019-10-10 출간
  • |
  • 260페이지
  • |
  • 양장본 / 128 X 188 mm (B6) / 364g
  • |
  • ISBN 97911604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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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왜 일하는가. 살면서 자꾸 놓치는 물음이다. 소설가 김혜진은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계의 논리에 결박된 인물을 내세워 노동을 통해 사람이 변형되고 왜소해지는 과정을 날렵한 필치로 그려낸다. 이는 자기 일에 ‘중지’ 버튼을 눌러본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으로부터 가장 먼 존재가 되는지에 대한 고찰이자, 남들처럼 살고픈 욕망이 강할수록 남들에게 등 돌리게 하는 자본 시스템에 대한 고발이다. 생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일하지만 일이 삶의 근간을 갉아먹는 실존의 모순은 너무도 실감 나서 섬뜩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무서운 일은 “자신의 모습이 아닐 거라 믿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임을 말이다. 노동이 공공연히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하는 세상, 더 늦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이다._은유(작가)

“일이라는 건 결국엔 사람을 이렇게 만듭니다.
좋은 거, 나쁜 거. 그런 게 정말 있다고 생각해요?

*

평온한 일상을 밀어내는 참혹하고도 슬픈 일의 실체
《딸에 대하여》 김혜진이 응시한 한 남자의 조용한 비극

김혜진 장편소설 《9번의 일》이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되었다. 《9번의 일》은 ‘일’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통신회사 설치 기사로 일하는 평범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평온한 삶의 근간을 갉아가는 ‘일’의 실체를 담담하면서도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일하는 마음과 일을 앓는 마음 그 어딘가에서 작가가 짚어낸 건, 결국 끝까지 남아 계속 우리를 더 나쁜 쪽으로 밀어붙이는 일의 수많은 감정들이다.

이봐요.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알 필요도 없고요. 통신탑을 몇 개나 더 박아야 하는지, 백 개를 박는지, 천 개를 박는지, 그게 고주파인지 저주파인지 난 관심 없어요. 나는 이 회사 직원이고 회사가 시키면 합니다. 뭐든 해요. 그게 잘못됐습니까? _본문 중에서

《필경사 바틀비》의 주인공 ‘바틀비’가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며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우리에게서 잊혀져버렸다면, 《9번의 일》의 주인공 ‘9번’은 ‘그게 뭐든 하겠습니다’의 자세로 하고 또 하다가 자신을 망가뜨리고야 만다. 계속해서 일이란 것을 해야 하는 우리들은 ‘바틀비’나 ‘9번’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소설은 바로 그런 것들을 묻고 또 묻는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일을 계속하면서 결국 닿게 되는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


《9번의 일》은 지금도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자신도, 일도, 그 어떤 것도 버리지 않았다. 《9번의 일》은 우리를, 그리고 우리의 일을 더 나은 미래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지 보고서 절망하기 전에,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을 꿈꾸게 해줄 것이다.

목차

1 … 7
2 … 62
3 … 123
4 … 175
작가의 말 … 257

저자소개

김혜진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어비》, 장편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가 있다.
수상 : 2013년 중앙장편문학상
 

김혜진(지은이)의 말
몇 해 전 통신회사 노동조합을 취재한 적이 있다.
취재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내가 한 일은 그곳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일상을 짧은 시간 멀찌감치에서 지켜본 게 전부였다.
당시엔 내가 어떤 소설을 쓰게 될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분들과는 무관한 어떤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혹은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둘 사이를 채운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뭔가를 쓰는 일이 나를 어떻게, 얼마나 바꿔놓을지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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