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덕경은 오역의 역사”라지만
오늘도 참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도가사상 속에 감춰져 있던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오역과의 싸움을 벌인 한 노자 연구자의 위대한 결실
노자의 『도덕경』은 심오한 무위(無爲) 사상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숱한 오역 시비에 휘말려 왔다. 지금부터 약 2,500년 전에 집필된 도덕경이 현대 한자와 사뭇 다른 초창기 한자로 쓰인 탓에 오역을 피해 가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이 책의 저자 성대현은 한자를 전공한 학자는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에 노자 사상에 눈을 뜨면서 오역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한자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본인이 직접 번역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몇 년을 매달린 끝에 이번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그는 노자가 신선이나 별세계 등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된 사상으로 읽히는 것은 오역 탓이라고 단정한다. 더불어 도가 사상의 근본은 만물의 운행 규칙인 도를 깨닫고 삶에 녹여내는 것이지 세상을 등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도가 사상하면 떠오르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역시 타인에 대한 인위적인 간섭은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만들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개인의 실생활은 물론 기업이나 나라를 운영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는 구절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렇게 저자는 수많은 오역을 바로잡고 많은 사람이 『도덕경』 속에 담긴 진정한 깨달음을 얻길 바라며 81개의 장을 하나하나 번역하고 각 장에 대한 해설을 달았다. 또한 각 장의 핵심을 간결하게 추려 누구든 쉽게 노자의 사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상생과 조화, 자연스러움 등 『도덕경』의 핵심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이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