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빅파파

빅파파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휘두르는 한 방의 써커 펀치

  • 최재영
  • |
  • 문학사상
  • |
  • 2019-10-14 출간
  • |
  • 312페이지
  • |
  • 134 X 200 mm
  • |
  • ISBN 9788970125886
판매가

13,500원

즉시할인가

12,1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675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2,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루저의 냉소, 세상을 견디는 방법
《빅파파》는 루저들의 이야기다. 혹은 아랫것들의 이야기다. 삼십 대 중반인 주인공의 지난한 삶을 통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열아홉에 집을 나와, 흥신소 심부름을 하다가 복싱에 입문하고, 복싱을 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조작 경기 전문가가 된다. 남들 보기에 진짜 같이 져주는 선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계획된 조작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가 된다. 그런 그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은 그와 별로 다르지 않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 구독자 없는 인터넷 방송 BJ, ‘쌍팔년도’에 살고 있는 아빠 같지 않은 아빠 ‘빅파파’.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층계급이고 또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들을 민중이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80년대를 지냈던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80년대를 지나지 않았고, 또 대부분의 독자들도 이제는 그렇다. 무엇보다 그들을 ‘민중’으로 묶는 순간 소설의 그들에게서 너무 많은 것들이 누락될 것이고, 또 그만큼 부족하다고 이해될 것이다. 그보다는 ‘아랫것’들이나, ‘루저’, 혹은 패배자들이라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 소설들의 인물들은 루저들이다. ‘박천호’라는 인물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들의 삶은 고달프고 슬프다. 그들은 어느 것 하나에서도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혹은 그들의 ‘입장’에서 분노하는 것은 이 소설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소설을 읽는 ‘일반인’들에게 그들은 슬픈 존재들이지만, 그리고 또 연민받아 마땅한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빅파파》는 이 ‘자연스러운’ 슬픔과 연민을 거부한다. 그러니 분노도 독자들의 몫이 아니다. 소설 속의 〈사람 냄새〉라는 방송 프로그램처럼 루저들의 삶을 ‘인간적’이라고 치장해 슬픔과 연민을 유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조작된 경기의 밖이 있는 것처럼, 방송 프로그램 속의 ‘인간적’ 삶의 외부가 있다. 그렇다고 《빅파파》는 말한다. 조작된 경기가 조작된 경기임을 알면서도 즐기는 것처럼, 사람들은 잘 편집된 방송 프로그램이 편집된 것임을 알면서도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본다. 그들은 알면서도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그것이 관전자나 시청자의 안온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경기’ 안에 있으면서도 마치 자신만은 경기 ‘밖’에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빅파파》는 이 ‘밖’을 보여주기에, 눈물짓게 하기보다는 웃음 짓게 만들고 허탈하게 만든다. 눈물이 ‘공감’에서 오는 것이라면,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의 ‘공감’을 거부한다.

슬픈 이야기를 슬프지 않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라면,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작가/주인공의 ‘시선’과 ‘태도’에 있다. 봐 달라, 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 슬프지 않은가? 이래도 안 슬픈가? 이런 시선을 주인공은 거부한다. 대신에 작가/주인공이 택하는 시선은 ‘냉소’다. 냉소는 거리에서 온다. 대상에 대해 취하는 거리. 작가/주인공은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거리를 둔다. 모든 거리가 냉소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냉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저 먼 곳에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희망에 대한 절망이 동반해야 한다. 희망을 향해 현실을 뛰어넘는다면 낭만적인 소설이 탄생할 것이다. 희망으로 현실을 부정했으나 결국은 파멸하고 마는 낭만적 비극이 완성될 것이다. 그러나 절망만으로도 냉소는 성립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는 지극한 부정성은 허무를 낳는다. 그러니까 냉소는 어쩌면 불가능한 희망과 받아들일 수 없는 절망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서 냉소는 세상을 견디는 힘이다. 가짜를 진짜처럼 살아야 하는 삶의 역설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때, 그것을 견디는 힘. 그것이 냉소가 아닐까.


목차


Round 1 세컨드 아웃
Round 2 아빠보단 빅파파
Round 3 사람 냄새
Round 4 악연
Round 5 사우스포와 사우스포
Round 6 펀치 드렁커
Round 7 써커 펀치
Round 8 카운트다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