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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일러스트 에디션)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일러스트 에디션)

  • 김은상
  • |
  • 멘토프레스
  • |
  • 2019-11-05 출간
  • |
  • 132페이지
  • |
  • 133 X 196 mm
  • |
  • ISBN 978899344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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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난 2019년 3월 김은상 작가의 두 번째 소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는 ‘텍스트 에디션’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나는 매일 고양이가 되어갑니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 ‘나’를 둘러싼 네 여인과 네 마리의 고양이에 얽힌 사랑이야기가 골격을 이룬다.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어법과 파편화된 서사구조로 소설 읽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작가는 불규칙적인 서사구조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해주는 동화와 같은 그림이 함께하길 원했다. 이러한 작가의 간절한 열망이 배민경 작가(현재 홍익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박사과정 중)와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마치 꿈꾸는 듯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소설읽기의 색다른 유희를 주는 새로운 그림책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가 탄생했다.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은 고양이’라고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고양이는 매력적인 동물로 예로부터 유명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오늘날처럼 각박해진 현실에서 고양이는 고독한 영혼들에게 그 존재만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양이 애호가이자 작가인 엘렌 페리 버클리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그들 중 고양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듯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욕망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함께 하고 있지만 소유할 수 없고 또 떨어지지 못하는 모습은 사랑의 애매모호한 속살과 닮아 있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를 읽다 보면 인간 내면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고독, 그리움, 사랑의 그림자가 그 실체를 드러내며 독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사랑이 숭고하다면, 그 이유는 불가능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사랑의 목적지가 이별이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독한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불행과 행운의 차이는 ‘아’와 ‘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고양이가 되는 일은 문법이 아니라 사랑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 그 결핍의 빈자리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들지만 불가피하게 이별을 하고, 누군가의 절실한 위로가 필요한 그 자리에 저자는 고양이 ‘델마’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저자는 이에 관련하여 말한다. “개인적으로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라캉은 ‘나는 내가 없는 곳에 존재한다’면서 데카르트의 이성주의를 반박했습니다. 이성의 수면 아래 있는 무의식의 장을 펼쳤는데, 제 소설은 ‘욕망은 결핍의 영향을 받는다’는 라캉의 이론과 궤를 함께합니다.” 저자의 말은 이어진다. “인간의 사랑은 늘 불안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세계 자체는 더 높은 차원에 있습니다. 바로 거울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갈구하는 소설 속의 인물이 고양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닿고자 하나 닿을 수 없는 세계, 그렇기에 더욱 닿아야 하는 세계가 사랑이기에, 인간에게 있어 사랑은 비극이면서, 다시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의 무의식은 사랑 외에도 많은 것들을 거울 속에 넣어두는데, 독자들이 이 부분까지 사유를 확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라는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델마는 작가와 함께 살았던 고양이로, 이 책은 먼저 세상을 떠난 ‘델마’를 추모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다. 델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지금은 반려묘 루이스, 브래드, 두두, 삐삐 등 네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약과 기관지 확장제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 결국 ‘델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저자로 하여금 사랑과 욕망에 대한 본질을 탐구케 했으며 이처럼 실재를 뛰어넘는 문학작품을 낳게 했다. 작가에게 고양이는 사랑의 숙주였다.
고양이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는 인간의 속성에 닿기 위한 상징물입니다.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오며 많은 고양이들과 이별했습니다. 아기 때부터 만나 다정을 깊게 나누는 사이였지만, 섭섭하게도, 사춘기에 접어들면 모두가 떠나갔습니다. 아이들과 제가 만나는 신호는 휘파람이었습니다. 휘파람을 불면 아이들이 달려와 제 몸에 자신들의 몸을 비비며 환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무리 휘파람을 불어도 떠나간 아이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슬프게도 오늘이 아닌 어제가 마지막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대부분 이별이 ‘영역’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었고 그것은 인간의 본질과도 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는 소설에 "사람도 고양이처럼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사랑하고 이별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김은상 작가는 덧붙여 말했다. “사랑 역시 개개인의 영역 안에서만 온전해질 수 있고, 다가갈수록 도망치려 하는 고양이의 속성과도 닮았습니다. 이 책은 사람과 고양이의 동질을 감각화한 소설입니다. 그래서 더욱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고양이의 이야기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 작품에서 김은상 작가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의 본질을 작품 속에서 한 편의 시詩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글은 단편적으로는 사랑가와 같은 한 편의 시가 되었다가 또 그것들을 병렬시키면 소설이 되는,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학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인간의 감성을 파고드는 문학적 필치에, 한 고독한 영혼이 인간이길 거부하고 고양이 ‘델마’로 되어가는 과정상 비약적 억지논리는 끼어들 틈이 없다. 드뷔시의 <달빛 소나타>와 푸르른 창공을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나비, 수면 위를 사뿐히 걷는 델마와의 꿈결 같은 유희…… 그리고 마지막 저 창문 너머, 저 숲을 지나면 그리운 나의 영원한 델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판타지적 문학세계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시로 쓴 시소설’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상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판타지소설이며, 어디선가 잃어버린 상상의 세계를 다시 열어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작가는 특히나 이야기의 구조를 파편화한 이유에 대해서 “인간의 무의식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나 “문득 어떤 장면이 떠올랐을 때,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과 같은 순서로 추억을 소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정 장면이 먼저 기억되고 그와 연결된 이미지들이 연쇄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무의식에서 흘러나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는 벤야민의 언어를 빌어 말했다. “삶은 수없이 많은 단편들로 엉켜 있어서 그것들을 멜랑콜리의 감정으로 하나하나 소진하다 보면 우리 내면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유 이미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듯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미를 파악하려 하기보다 문장 자체를 느끼다 보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어느새 무의식의 밤하늘에 떠오른 자신만의 성좌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서사는 그때 선명한 별자리로 드러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세 가지의 방법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두 번 이상 읽을 것’. 작중 화자인 ‘나’와 일대일 관계로 엮여 있는 각기 다른 네 여인의 등장인물은 사연의 단순함을 피하고자 이야기가 교차되고 역진逆進한다.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처음 내용을 읽을 때 어렴풋이 느낀 감정은 다시 읽을 때는 확연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문학의 진수, 순수한 감정의 고조를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아무 곳이나 펼쳐서 유려하고 격정적인 사색의 문장들을 음미하는 것’이다. 대상에 대한 숨길 수 없는 마음과 온도, 그리고 투영된 대상을 통한 자기 내면의 성찰과 편린으로 기록된 아름다운 문장들을 곱씹어 보는 것. 마지막 하나는 ‘삽화를 통해 꿈꿀 수 있는 자신만의 사랑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해 보는 것’이다. 문장과 그림의 앙상블 혹은 독립적인 회화로서의 상상 등이 조용하고 우아하게 그리고 사뿐거리며 독자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공간으로 인도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Ⅰ. 삼각자 속의 별들
Ⅱ. 나비 혹은 고양이
Ⅲ. 델마는 나의 문장이 되고
Ⅳ. 달빛을 걷고 또 걸어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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