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금리 흥정이 가능하다고?”
은행을 내 편으로 만드는 부자들의 거래법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은행의 지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은행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예․적금을 들 때, 청약에 가입할 때, 대출을 받을 때 등 인생의 중요한 돈과 관련된 일들은 여전히 은행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은행은 재테크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은행은 ‘갑’이고 서민은 ‘을’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대출을 받을 때면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원 앞에서 괜히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고, 그들이 요구하는 온갖 서류를 가져다주면서도 혹 거절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돈을 빌리려는 고객이 있고 이자를 꼬박꼬박 갚을 경우 이득을 보는 곳은, 바로 은행이다. 그런 은행에 우리는 왜 떳떳하지 못한 걸까?
부자들은 은행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적극 어필한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빌릴 테니 이자를 몇 퍼센트까지 낮춰달라”라며, 은행마다 이율을 비교하고 흥정하는 것이다. ‘내가 돈을 빌려줄 테니 이자를 얼마까지 낮춰줄 수 있는지’ 역으로 심사를 하는 격이다. 결정권을 은행이 아닌 내가 갖는 협상 방식이다. 이것이 바로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람과 빅스텝으로 나아가는 부자의 차이다. 부자들은 결코 은행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빚은 ‘지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것
레버리지를 모르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레버리지란 부채를 활용해 자산을 불려나가는 방식, 즉 지렛대 원리를 뜻한다. 빅스텝을 밟는 사람들은 여기서 말하는 부채인 ‘좋은 빚’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빚은 나쁜 것, 빨리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카드할부금, 현금서비스, 대출이자 등은 ‘나쁜 빚’이다. 자신의 만족과 교환한 물건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매달 이자가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간다면 이는 나쁜 빚이므로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고, 재테크를 할 때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빚이 존재한다. 좋은 빚은 또 다른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투자된 돈을 말한다. 대출을 받아 사업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었다면 그 대출은 좋은 빚이다. 부자들은 이러한 좋은 빚을 많이 받을수록 더 빨리 수익이 늘어나고 자산이 불어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은 곧 부를 의미한다. 은행은 서민에게 몇 백만 원 대출도 까다롭게 해주면서 부자들의 수십억, 수백억 원에는 매우 관대하다. 오히려 이자를 낮추면서까지 빌려주려고 한다. 우리는 은행의 이러한 태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억하라. 당신이 만약 부자를 꿈꾼다면 빚에 대한 인식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 빚은 얻을수록 삶이 팍팍해지는 게 아니라 여유로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서울에서 1억 원으로 전세를 얻는 유일한 방법
경매, 가장 빠르고 확실한 레버리지
경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학생, 주부, 직장인 할 것 없이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입찰, 낙찰, 명도, 임대/매매’의 전 과정을 거쳐 조금이라도 불로소득을 창출해보는 건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의미 있는 일이다. 이후 매매를 통해 종잣돈을 키워 다음 물건에 도전하고, 노동 외 수입을 꾸준히 창출해나간 사람들은 현재 일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수입이 들어오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산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내 집을 사야 할까, 투자할 집을 사야 할까? 만약 당신이 무주택자라면 지금 당장 ‘내 집’을 사라! 여력이 되는 한 가장 좋은 위치에 가장 좋은 집으로 말이다. 정부 정책은 매번 바뀌지만 현 정부에서는 생애 첫 번째 주택에 한해서 부동산담보대출을 해주고 있고, 추가 매매의 경우 규제 지역은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집값 거품론’을 들먹이며 망설이는 것도 그만하자. 또 집을 사면 그 집에서 평생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집도 물건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쓰면 바꾸거나 변화를 줄 수 있는 소비재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경매야말로 내 집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자 레버리지의 꽃이다. ‘명도가 두려워서, 권리분석이 어려워서’라는 말은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 재테크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안목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물건은 낙찰받기도 힘들다. 지금이라도, 아니 하루라도 빨리 경매에 뛰어들어야 한다. 레버리지는 활용해야 하는 수단을 넘어, 활용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재테크의 필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