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주제로 삼은 교양서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이 번역•발간되었습니다.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은 이노우에 도모히로 일본 고마자와 대학 경체학부 교수가 2017년 저술한 『「人工超知能」 -生命と機械の間にあるもの』을 원본으로 하여, 송주명 한신대학교 글로벌 협력대학 교수가 번역하였습니다.
송주명 교수는 올해 인공지능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한 개설서 마스오 유타카 도쿄대학 교수의 『인공지능과 인간-딥 러닝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을 번역한 데 이어,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을 번역함으로서, 본인의 관심 영역인 ‘혁신 교육’의 핵심 주제인 ‘창의지성교육’에 있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은 AI에 대한 철학적 논의 중에 가장 기초적인 질문인 “인공지능은 인간 지성을 넘어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릅니다. 이러한 질문은 필연적으로 지성, 의식, 생명, 의지와 같은 근원적인 철학적 질문을 다루게 되는데, 이노우에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해 제기된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문과’계열의 연구자들이 제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은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은 해당 주제에 대한 질문의 범위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답을 몇 개의 절로 나누어 제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과 2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과 현재까지의 발전 경로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3, 4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초인공지능으로 발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배경인 기계학습과 심층학습, 범용 AI에 대해서 간략하고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5, 6, 7장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추월할 수 있는지, 인간에 적대적인 인공지능이 가능한지, 의식이 인공지능과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전개됩니다.
저자는 1장에서 2025년이면 인공지능이 언어의 장벽을 넘을 것이고, 2030년이면 인간수준의 AI가 출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측이 제기하는 인문학적,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인문학/철학의 사고가 당시 촉발되었다는 역사적 경험은 현대에서 AI의 발달이 위기에 처해있는 인문사회과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마르크스의 이론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정보홍수(TMI) 속에서 지능, 감성, 의지의 문제를 정공법으로 공략한 교양서 『초인공지능 – 생명과 기계 사이에 있는 것』가 미래사회를 전망하는 작은 나침반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