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는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면서 가장 심오한 화두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식주 문제가 바로 경제문제로 출발한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경제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어려우며, 이미 발생한 경제문제도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어려운 것은 현실경제뿐만 아니라 경제학 공부도 마찬가지다. 일단 분량이 너무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원리 또는 원칙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경제학 공부를 먼저 하지 않으면, 현실경제를 이해하기가 더 어렵고 나름대로의 대응도 불가능하다.
본서는 일반인과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경제학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경제원리를 중심으로 집필하였다. 따라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학교를 졸업하고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잊어버렸던 경제학 이론을 다시 공부하고 싶은 직장인들이 읽어도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서점에는 우수한 ‘정통 경제학 교과서’들이 많다. 그리고 ‘일반인들을 위한 경제학’ 책들도 많다. 그러나 ‘정통 경제학 교과서’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두렵고, ‘일반인들을 위한 경제학’ 책들은 대부분 금리, 환율 등 경제지표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경제학을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없으며, 지표 중심의 책을 읽고 나서도 ‘정통 경제학 교과서’를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본서는 경제학원론의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면서도 간결하고 용이하게, 그리고 1 → 2 → 3 … 으로 표시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경제의 작동원리를 쉽게 배우고, 본서를 읽은 후 ‘정통 경제학 교과서’를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본서는 일반인들이 하루에 1~2시간을 투자하여 매일 1장씩 읽으면, 3주 만에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이미 경제학을 공부한 독자들은 하루에 1~2시간을 투자하면 1주일 이내로 모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경제학 마인드를 부활시키고 싶은 직장인들도 적게는 4~5일, 많게는 3주를 투자하면 어렴풋한 경제학원론의 내용을 새록새록 재생시킬 수 있는 분량과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교 강의용으로 사용한다면, 1학기에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를 모두 끝내기에 알맞은 분량이다.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본서는 모두 6편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경제학원리에서는 경제학의 정의, 기본과제, 중심용어를 설명하고, 경제원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경제전체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2편 경제의 기본모형에는 경제 전반에 흐르는 작동원리를 먼저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수요-공급모형, 경제순환모형, 비용-편익분석모형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제3편부터 제6편까지는 주제별로 구분하여 경제의 작동원리를 설명하였다. 제3편에서는 소비자-생산자-정부-해외부문의 4개 경제주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행동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였으며, 제4편에서는 생산물시장-생산요소시장-화폐 및 금융시장-외환시장의 4개 시장 종류별로 작동원리를 설명하였다. 또한 제5편에서는 국가경제-총수요?총공급모형-인플레이션과 실업-경기변동과 경제성장-경제정책을 설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6편에서는 국제수지-개방경제의 균형과 경제정책을 설명하였다.
저자는 31년 동안 현실경제에서 체득한 실물경제와 금융 경험을 활용하여 본서를 집필한 만큼 경제학 교과서와 현실경제 간 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따라서 본서는 다른 경제 관련 서적과는 다른 몇 가지 차별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작동원리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수요와 공급의 작동원리, 한계원리, 시장원리, 무역원리, 금리결정 메커니즘, 재정정책 및 화폐정책의 작동원리, 환율 메커니즘, 개방경제원리 등 수많은 작동원리를 1 → 2 → 3 … 으로 자세히 설명하여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본서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집필하였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면서도 서로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는 용어들, 예컨대 자본, 투자, 생산물시장, 화폐시장 등의 용어들을 본문 또는 각주에서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미시와 거시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미시-거시를 통합하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현실경제에서는 미시-거시를 구분하지 않기에 통합적 사고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수요곡선의 숨은 의미’, ‘국제수지 균형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 등과 같이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론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의미를 끄집어냄으로써 경제이론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경제이론의 현실경제 활용도를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넷째, 본서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 설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요한 개념이거나 어려운 내용을 여러 장에서 반복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컨대 한계분석법은 제1장, 제3장, 제5장, 제6장 등에서, 누출-주입 이론은 제4장과 제14장에서, 저축-투자 이론은 제4장과 제14장, 제19장에서 반복 설명하고 있다.
다섯째, 국민경제와 국가경제, 자중손실, 경제적 이익 등 평소 어렵거나 혼란스러운 용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 또는 각주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도 본서의 특징이다.
본서의 목차를 보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이론이 순차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예컨대 제3장 수요-공급모형(미시경제), 제4장 경제순환모형(거시경제), 제5장 비용-편익분석모형(미시경제) 등과 같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이론들이 혼합되어 있다. 저자의 의도는 현실경제에서는 미시와 거시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경제학 공부를 하면서 처음부터 미시와 거시를 통섭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경제전체를 이해하는 데 훨씬 유용할 것이라는 시각에서 목차와 같이 배치하였다.
따라서 본서를 공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제1장부터 20장까지 차근차근 읽고 내려가는 정통적인 방법이다.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경제전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혼란스럽고 다소 어렵다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구분하여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미시경제학을 먼저 공부하고 거시경제학을 나중에 공부하는 것이다. 미시경제학은 제1장-제2장-제3장-제5장-제6장-제7장-제8장-제10장-제11장이며, 거시경제학은 제4장-제14장-제15장-제12장(화폐 및 금융시장)-제16장(인플레이션)-제17장(경기변동)-제18장(경제정책)-제9장(해외부문)-제13장(외환시장)-제19장(국제수지)-제20장(개방경제)이다.
또한 본서의 장점은 각 장을 분리하여 읽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중요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1장부터 제20장까지 순차적으로 공부하지 않고 독자들이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읽어도 이해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