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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의 감각

처의 감각

  • 고연옥
  • |
  • 이음
  • |
  • 2018-03-21 출간
  • |
  • 64페이지
  • |
  • 106 X 186 X 8 mm /89g
  • |
  • ISBN 9788993166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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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산에서 길을 잃은 여자아이는 곰에게 구해져, 그의 아내가 된다. 어느 날 사냥꾼에게 발견되어 한 남자와 함께 마을로 내려온다. 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살아가지만 인간 세계에 어울리지 못한 여자는 아이를 죽이고, 다시 곰 남편을 찾아간다.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이는 엄마,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인간은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

당신은 내 아내였지요.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다가 남김없이 빼앗기고 쫓겨나야 했던,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 이제 나도 당신의 자리에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약한 사람이 되었어요.

희곡 〈처의 감각〉은 충남 공주 곰사당의 곰나루 설화와 아이를 죽이는 엄마라는 실화의 모티프를 접목시켜 곰 아내, 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곰나루 설화의 암곰은 사냥꾼을 만나 아이까지 낳았지만 사냥꾼이 도망치자 자기 새끼들을 죽이는 이야기로, 〈삼국유사〉의 웅녀 신화와 그리스비극 〈메데이아〉에서도 반복된다. 이렇듯 엄마들의 절망으로 대변되는 곰 아내의 절망은 무엇인지 작가는 신화라는 그림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희곡은 인간이 맺는 관계에 있어서 권력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결국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다. 인간이 갈등의 끝에 이르렀을 때 어떤 선택을 하여 인간다움을 취하거나 혹은 버리는지에 대해, 관계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극 중 여자(곰 아내)의 극단적인 선택은 관계의 단절이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고, 이것이 곧 아내(처)의 감각이라는 작가의 해석은 현실 세계의 인간이 맺는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희곡집을 만나는 이음 희곡선

인간이 모여 살며 도시를 만들고 공동체를 이루었을 때, 그 안에서 희곡이 탄생해 기능해왔다. 희곡은 공동체와 그 구성원에게 던지는 질문의 다른 형태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가 던지는 가장 절박한 질문이 희곡인 셈이다. 한국 문학 중에서 희곡 작품이 차지하는 자리는 매우 좁지만 여전히 치열한 연극 무대라는 현장에서 작품성, 대중성을 검증 받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빈번히 마주치는 일상의 균열과 파국 그리고 이어지는 전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문학 장르가 바로 현대 창작 희곡이다.

고연옥의 희곡에 대해서

사건 속의 인물, 그리고 신화 속의 인물들은 어딘가 결핍, 결함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결코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인간들의 삶과 절망, 그리고 선택을 보면서 우리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모두 그런 결핍투성이의 인물이니까요. 즉, 연극 속 인물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쫓아가게 되죠. 그러다가 같이 절망하고, 같이 고통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나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면에서는 극단적이고도 비극적인 이야기를 선호하고, 여전히 쓰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고연옥(『극작수업 II 고연옥』중에서)

고연옥의 「처妻의 감각」은 정형화된 문법을 따르지 않는 젊은 작가의 언어로 쓰인 작품이다. 이 희곡은 웅녀 신화를 바탕으로 현대의 시간 속으로 신화적 세계의 힘을 연장시킨다. 갈수록 초라해지는 삶의 조건 속에서 작가는 기억의 저편에 있는 신화로부터 인간을 비로소 인간답게 지탱해 주는 가치를 길어 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신화를 우리 삶 속으로 연장하고 있다. 단순한 구성 속에서 인물 관계를 굳이 대립적으로 설정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의 삶의 최대치를 드러냈다. - 제5회 벽산희곡상 심사평 중에서

고연옥 희곡의 특징은 세계의 파괴로부터 시작하여 이 자본주의 악마의 맷돌이 빛의 속도로 돌아가는 미친 흐름 속에서 그 파괴된 무의식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서 본래 동굴에서 가능했던 생명성의 환한 세계를 복권시킬 수 있을까를 탐문하는 것이다. ? 김남수(안무비평가, 「곰의 아내」리뷰)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마치 정언명제처럼 인간의 선함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출발하지만 종국에는 그것을 부정해야 하는 쓰라린 진실과 회오를 각혈처럼 토해낸다.- 권경희(연극평론가, 「주인이 오셨다」리뷰)


목차


제1장 남자
제2장 여자
제3장 사냥꾼
제4장 엄마
제5장 여인숙
제6장 간이역
제7장 여자친구
제8장 아이
제9장 이웃 남자
제10장 순수 박물관
제11장 직장 생활
제12장 그리운 고향
제13장 가정생활
제14장 다른 기차역
제15장 어느 펜션
제16장 공항
제17장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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