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터 어린이 26 『우리는 왕따 특공대』는 개구리들을 통해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중요함을 보여주며 개성 있는 주인공 개구리들을 통해 다양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개구리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오래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개구리들을 이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듭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동요와 동화,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개구리. 그런데 요즘은 왜 보기 힘든 것일까요? 개구리가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사람도 살기 힘듭니다. 개구리는 물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뱀들의 왕인 이무기가 정성껏 기도하며 천 일째 되는 날, 하늘로 구름을 타고 올라가려던 때 난데없는 “우움! 우움!”하는 소리에 그만 소 한가운데로 떨어졌습니다. 바로 황소개구리 ‘카우’였습니다. 이무기는 너무 분해서 ‘카우’를 잡아먹으려 했지만 ‘카우’는 자신 대신 수천 마리의 개구리를 잡아먹을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개구리 왕국의 그 많던 물들이 말라버렸습니다. 공기와 흙도 오염되어 무척 살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개구리 왕국에서는 특공대를 두 번씩이나 보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특공대는 감감무소식입니다. 도대체 숲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평소 남의 말은 잘 듣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친구들을 배려해주던 청개구리 프레디가 시끄럽고 목소리만 큰 참개구리 대중이, 혀가 길어서 웃음거리가 된 황금개구리 메롱이, 독을 뿜는 두꺼비, 그동안 따돌림을 당하던 한쪽 다리를 저는 산개구리 왕눈이와 함께 특공대를 만들어 물이 왜 말랐는지 알기 위해 계곡물 위로 올라갑니다. 부족한 개구리 친구들이 서로의 장점을 발휘해서 위험한 고비들을 하나씩 넘기며 이무기인 ‘이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물’은 어마어마한 입을 벌려 개구리들을 닥치는 대로 삼켜 버렸어요. 개구리 특공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구리 왕국의 물과 땅, 숲, 공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이물’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무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에 처한 개구리 왕국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개구리 특공대의 흥미진진한 모험, 『우리는 왕따 특공대』에 어린이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고정욱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개구리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선생님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개구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이상미 그림 작가의 밝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이 책의 내용을 더욱 실감 나게 합니다.
『우리는 왕따 특공대』는 공기와 흙, 물 등이 오염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무슨 일이 생길지, 어린이들이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개구리 특공대가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거대한 ‘이물’을 물리치며 개구리 왕국을 지키는 용기와 지혜, 우정과 당당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머리말
개구리는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의 친구였습니다. 동요와 동화, 그리고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었지요. 폴짝폴짝 뛰는 귀여운 친구 개구리를 어린이들은 무척 사랑합니다.
개구리는 사람들에게 해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못된 벌레들을 잡아먹습니다. 개구리가 없는 세상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물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야 개구리도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하지만 환경이 점점 망가져 가다 보니 요즘은 개구리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개구리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개구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썼습니다. 개구리 특공대가 개구리 왕국을 구하는 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환경을 지키고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