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 한마디 못하던 제가 호주대학에서 영어 쓰기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또 영작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가 되기까지 30년에 걸쳐서 배운 영어 표현의 비밀을 이 책 하나로 다 마스터할 수 있게 하고자 쓴 책입니다(저자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는 www.susanshin.wordpress.com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2017년 2월 부산 KBS [아침마당]에 소개된 저의 방송이나 2016년 1월에 발표한 『오지에 핀 들꽃이 되어』 책 소개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시드니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울런공이라는 작은 시골에 살면서 호주인들이 늘 사용하는 영어를 바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25년 넘게 영어를 배우면서 제가 느낀 것은 현지인들은 긴 영어 표현을 싫어하여 명사나 동사 끝을 ‘Y’로 줄여서(abbreviation) 쓰기를 즐겨한다는 것이었습니다(cranky, fussy, quirky, bossy, freaky 등). 이런 표현들은 다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행동 및 사물을 부정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쓰는 표현입니다. 더욱이 현지인들은 명사도 주로 Y로 줄여 쓰기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breakfast/breaky, Televison/Telly, Barbeque/barby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한국에서 영어를 배워온 저에게는 모두 생소한 표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표현을 모아 왔는데 이후 시드니 대학에서 영어 교육학(TESOL)으로 박사학위 공부를 하면서 체계 기능 언어(Systemic Functional Linguistics) 이론에서 발전된 평가 이론(Appraisal theory)을 세계 최초로 영작 쓰기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평가 이론의 이론적 프레임에 근거하여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평가하는 데 약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책을 마스터하면 간단한 표현으로 마치 현지인처럼 말하거나 현지인이 하는 일상 회화를 재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약속합니다. 이제 무조건 배우고 가르치는 영어가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정말 이치에 맞고, 논리적임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 Ⅰ. 서문(Prologue), 13~1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