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노랑이와 도깨비 할매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
중편인 ‘도깨비 할매와 꽃물 편지’와 단편 ‘마술관으로 놀러 와’, ‘나누기와 나눗셈’이 함께 실린 ‘책 먹는 고래’ 세 번째 동화집입니다. 아이들의 감성으로 펼쳐낸 마음 따뜻한 이야기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개성 있는 그림이 더해졌습니다.
‘도깨비 할매와 꽃물 편지’는 마음을 나누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친구란 어른과 아이는 물론 동물이나 식물과도 마음만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여기에 요즘 사라지다시피 한 손편지를 통해, 편지가 말로 할 수 없는 우정을 표현하고 더욱 깊은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 합니다.
‘마술관으로 놀러 와’는 학교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을 어린이들 눈높이로 재미있게 풀어내 상상력을 키워주고, ‘나누기와 나눗셈’은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세 이야기 모두 김재원 작가 특유의 신비로운 상상력을 펼쳐내면서도 현실감 있게 전개되어 아이들 모두 자신이 주인공처럼 눈을 떼지 못하고 읽게 됩니다.
<도깨비 할매의 마음을 담은 정성 가득 꽃물 편지>
꿀벌 ‘노랑이’와 3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지내다가 땅 밖으로 나온 장승, 도깨비 할매. 귀여운 노랑이와 쭈글쭈글 주름투성이로 무섭기만 한 도깨비 할매는 친구로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무서워 보이는 모습 때문에 도깨비 할매는 모두에게 외면당하지만 노랑이만은 할매에게 관심을 갖고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보기와 달리 도깨비 할매가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는 걸 안 노랑이는 차츰 할매와 우정을 쌓아가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오래 살지 못하는 꿀벌 노랑이…, 그렇게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끝나갑니다.
슬픔에 잠긴 할매는 노랑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정성 가득 꽃물로 쓴 편지는 노랑이에게 도착할는지도 알 수 없지만 할매는 친구 노랑이에 해줄 수 있는 게 편지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