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로서의 아름다움을 생각합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소중한 것은 그것이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불행해도 좋은 사람은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저자 인터뷰 中
숲속에서는 숲의 온전한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우나 숲을 벗어났을 때 온전한 숲의 모습을 관조할 수 있는 것처럼 가끔은 물외 세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객관화된 자신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객관은 논외로 하더라도 고사와 사례를 통하여 돌이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느림의 미학』은 이러한 기회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누구나 읽기 쉬운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저자가 한문을 전공하여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풍부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