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화가 ‘칼 라지피닉스(Karl LargePhoenix)’ 이성주 화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다양한 미술기법에 관심을 가진 후, 소멸해가는 펜으로 그린 그림의 매력을 되살리면서 ‘복제물의 원화화’ 라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신 미술기법을 소개한다. 사람들의 안티 테라피 용도로도, 아니면 그 자체의 예술적 가치로도 인정받을만한 충분한 아름다움을 가진 이 그림들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색연필을 들고, 가위를 들 것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치유 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보는 것만으로 오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은 컬러링에 그치지 않고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컬러링을 비롯해 페이퍼커팅, 보태나길아트, 컬러테라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다양한 기법으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오리고 싶은 페이지가 나오기도, 그저 바라보고 싶은 페이지가 나오기도 한다. 책의 대부분의 구성분량이 컬러링이나 커팅을 할 수 있는 창작 그림이기에 어떤 식으로 책을 이용하든 그것은 가진 사람의 뜻에 따를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색연필을 들고 칠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위를 들고 아름다운 곡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는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테라피 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