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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내려오다

천국이 내려오다

  • 김동영
  • |
  • 김영사
  • |
  • 2019-12-02 출간
  • |
  • 248페이지
  • |
  • 130 X 200 mm
  • |
  • ISBN 978893499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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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생선 김동영 작가는 왜 떠나는 걸까?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면서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며,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20년 동안 수많은 세월을 낯선 길 위에서, 하늘 위에서 보냈다. 그는 살기 위해서 떠난다고 했다. 10년 전 처음 낯선 길로 떠날 때도 그랬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물질적으로 여유로워지고 싶었지만 바람과 달리 일자리에서 정리 해고되면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떠났고, 그는 낯선 풍경과 모르는 사람들 속으로 자신을 내던져버렸다. 그는 이병률 시인의 도움을 받아 230일간의 미국 횡단기를 첫 책으로 만들어냈고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여행 에세이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작가는 ‘생선’이라는 필명을 쓴다. 그 의미는 결코 눈을 감지 않고 모든 것을 지켜보겠다는 일종의 각오다. 그 덕분일까. 작가의 여정에는 일이 많았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화산이 폭발하기도 하고, 쿠데타와 테러, 대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운명처럼 겪어야 했다. 혹자는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겪으니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불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하기에 그만큼 고통스럽다. 작가는 차고 넘칠 것 같은 고통의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글로 쏟아낸다. 사실 우리가 만나는 그의 모든 글은 그의 고통의 산물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보고 듣고 만나고 겪은 모든 낯선 일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의 글은 여러 번 곱씹고, 상상하며 즐길 때 더욱 깊은 맛이 난다. 차고 넘치는 감정 과잉의 시대, 자기애가 넘치는 글이나 깨달음을 주는 글은 잠시 미루고 작가가 자신의 시선과 기억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글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그 도시와 내게로 천국이 내려왔다”
작가는 묻는다. “당신에게 천국 같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작가는 여행지에서 겪은 천국 같았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하필 ‘천국’이냐고 묻자 “사람들은 천국을 떠올릴 때 아주 멀리 있고 우리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로 생각하지만 사실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 장소에서 격하게 행복하거나 눈물겹도록 감동적일 때 ‘정말 천국 같다’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 순간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작가에게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에게 천국은 낯선 도시의 후미진 골목에서 만난 고양이, 안개 속에서 만난 사슴 가족, 유럽의 낮은 담장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 중절모를 쓴 멋쟁이 노신사, 조르바를 닮은 카페의 웨이터, 어지럽혀진 창전동 집에서 종일 누워 있는 시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영혼들을 만난 순간이었다. 그는 길 위의 새로운 풍경과 일상의 존재들을 통해 슬픔과 우울함을 떨칠 수 있었고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채울 수 있었다. 그에게 천국은 ‘치유’였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을 다시 달리게 하고, 가족을 더 사랑하게 하고, 오늘을 버티게 하는 천국 같은 순간은 언제였느냐”고.

작가는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읽힐 때, 그 순간만큼은 천국이 되길 바라면서 그리고 언젠가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손수 지도를 그려 넣는 정성도 발휘했다.

“지금 소금 사막에서, 연착된 기차를 기다리는 기차역에서, 대륙을 종단하는 지프에서, 만년설이 쌓인 산맥에서, 고대 도시에서, 모래바람만 부는 드넓은 평원에서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당신과 입국 심사대의 긴 줄 안에서 설렘과 함께 지쳐있는 모든 여행자에게 행운을 빈다. 나는 지금 거기에 속해있지 않고 천국 같은 내 집에 누워있다. 여기가 내게는 여행지이고, 여기가 나의 천국이다. 당신들도 당신들의 천국을 만나길 바라본다.”

작가의 바람이 부디 닿길 바라며, 이 책을 읽는 많은 분들에게 천국이 내려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목차


시작에 앞서

나는 다시 정화되었다 바라나시, 인도
그해 봄, 너의 품에서 잠들 때 야세, 일본
4,000개의 천국 시판돈, 라오스
오데사의 상인 오데사, 우크라이나
내 야생의 밤 시창, 중국
It"s moon time 신촌, 대한민국
바닷속 산책 보라카이, 필리핀
누워만 있다가 우붓, 발리
밤 바다에서 수영하기 퍼스, 호주
우리도 저 고양이들처럼 예뻐 보였을까 마나베섬, 일본
카페는 여전합니까 파리, 프랑스
지금은 전설이 된 우리의 로마를 위하여 로마,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한 잔만큼의 변화 포르투, 포르투갈
부드럽게 취한 밤 네르하, 스페인
인생은 재즈, 재즈 그리고 로맨스 교토, 일본
늙은 공산주의자의 두 손 양수오, 중국
영감이 장맛비처럼 내리던 날들 포틀랜드, 미국
우린 춤을 춰야 해 코팡안, 태국
엄마에게 안긴 것처럼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그들이 거기에 있었고, 그 다음은 나였다 뉴욕, 미국
우리가 만난 곳 파리, 프랑스
안개 속에서만 보이는 것들 와이오밍, 미국
그 책들은 천국에 있습니까 창전동, 대한민국
광활한 우주로 향하는 소리 시베리아 횡단열차, 러시아
얼어붙은 호수 위의 우리 올혼섬, 러시아
고요의 숲으로 로바니에미, 핀란드
설산을 넘으며 레, 인도
비가 더 세게, 더 많이 내렸으면 좋겠어 포카라, 네팔
바람이 시작되는 곳 좀솜, 네팔
결국 내가 돌아가야 할 곳 시엠레아프, 캄보디아
다시 돌아간 95번 국도에서 네바다, 미국

끝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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