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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주의자

습지주의자

  • 김산하
  • |
  • 사이언스북스
  • |
  • 2019-11-30 출간
  • |
  • 312페이지
  • |
  • 149 X 221 X 26 mm /431g
  • |
  • ISBN 97911904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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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는 생성과 소멸의 변주곡이 울려 퍼지는 곳

이야기가 있으려면 해프닝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 사건을 중심으로 물결처럼 전개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많은 이의 삶처럼. …… 다른 동물도 그럴까? 그들도 대부분의 시간을 단조로운 일과에 시달리는 것일까?―본문에서

이 책은 ‘나’라는 인물이 영상 작품을 만드는 이야기가 ‘장’이라는 축으로, ‘나’가 듣는 습지 팟캐스트 ?반쯤 잠긴 무대?가 ‘무대’라는 축으로 교차 배치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총 24개의 장과 무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나’가 ?반쯤 잠긴 무대?를 들으면서 생태적 감수성을 경험하고, 그것을 창작의 동력으로 삼아 영상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들려준다.
‘나’는 영화 만드는 일을 하며 현재는 부업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나’는 도시에 사는 도시 부적응자다. 아침에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고 세상으로 나와서 모든 것이 짜여 있는 연결망에 접어들었다가, 일을 하면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고 해프닝이랄 것 없이 하루를 마치는 도시에서의 단조로운 삶을 되풀이하며 권태를 느낀다. 게다가 부업을 해 가며 만든 영상마저도 다수는 세상에 내놓을 이유가 없게 느껴진다고 ‘나’는 말한다.
그런 ‘나’가 어느 날 인터넷을 헤매다 우연히 ?반쯤 잠긴 무대?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마침 한 환경 단체로부터 영상 제작을 의뢰받는다. 두꺼비와 개구리가 이용할 ‘생태 통로’를 주제로 하는 홍보 영상이다. 처음에 ‘나’는 이 일에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하지만 팟캐스트를 들으며, 또한 세상 곳곳을 연결하는 것으로만 보이던 인간의 도로가 두꺼비나 개구리에게는 차단과 죽음을 뜻한다는 모순을 깨달으며 내면에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이 책은 사건이 전개되면서 도시인이자 창작자로서 ‘나’의 내면에 생겨나는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한편, ‘나’의 시선을 통해서 도시의 광경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물과 흙이 빚어 내는 역동적인 세계
그곳의 물렁물렁한 존재들을 말하다

습지는 물의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체류에 따른 하나의 결과입니다. 그래서인지 습지는 유난히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물의 흐름이 저절로 이른 곳이기 때문입니다.―본문에서

한편 ‘나’가 듣는 ?반쯤 잠긴 무대?의 주제는 습지다. 제목 또한 습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습지는 과학적으로 말할 거리가 풍부한 소재다. 습지의 탄소 저장량은 미국이 4년간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에 맞먹으며 1차 생산량(식물이 자라나는 총량)이 가장 많고 질소를 고정하는 데다 홍수 피해까지 경감한다. 이처럼 생태학 연구가 규명해 낸 습지의 기능을 제시하고 있지만, 습지의 유익함을 들어 그 가치를 논하는 기능주의적 관점을 ?반쯤 잠긴 무대?의 진행자는 경계한다.
그 대신 ?반쯤 잠긴 무대?는 독자들로 하여금 습지 생태학 연구를 접하게 하고, 자신의 관찰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습지의 구성 요소인 물과 흙, 그곳의 생명체들을 새롭게 살펴보고 생태적 감수성을 연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물을 마시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인지해 보는 일상적인 연습, 찰흙으로 만든 땅 모형에 물길을 만들어 습지의 생성 원리를 살펴보는 연습 등이 각 장마다 독자들을 기다린다.
습지는 물과 흙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생명 조건이 중첩되어 생겨난다. 그렇지만 자연과 문명의 이분법에 길들여진 탓에, 물과 흙에 대한 우리의 감각은 왜곡되어 있다. 물에 젖는 것을 극단적으로 꺼리고 흙탕물을 더럽다고 느끼는 감각이 이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습지는 그곳에 사는 징그러운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곳, 그곳에 살지 않는 것들은 빠져 잠기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포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습지의 불가해한 생명력을 방증하면서, 생태적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오늘날 우리의 감각부터 다시 설정할 필요를 보여 준다.

내가 발견한 연결의 끈은 동료애 같은 것이었다. 비슷한 처지에서 비슷한 삶을 구가하는 운명 공동체. …… 이 연결의 끈을 여태 왜 몰랐을까? 이 마르고 단단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울리지 않게 피부 호흡으로 물을 찾아 살아가는 같은 처지인데.―본문에서

생명과 죽음이 서로 용해되는, 섬세하고 풍요로우며 뿌옇고 불가해한.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인. 습지. 습지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라코타 족의 언어로 물은 ‘므니’라고 합니다. 허나 원래 의미는 ‘살아 있는 것들의 느낌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어떤가요? 저와, 습지와 연결되었나요? ―본문에서


목차


1장 / 무대 1 / 2장 / 무대 2 / 3장 / 무대 3 / 4장 / 무대 4 / 5장 / 무대 5 / 6장 / 무대 6 /
7장 / 무대 7 / 8장 / 무대 8 / 9장 / 무대 9 / 10장 / 무대 10 / 11장 / 무대 11 / 12장 / 무대 12

에필로그
참고 문헌
도판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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