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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분신

  • 히가시노게이고
  • |
  • 재인
  • |
  • 2019-12-05 출간
  • |
  • 576페이지
  • |
  • 135 X 195 mm
  • |
  • ISBN 978899098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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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 또 하나의 나,

신의 영역을 침범한 그들에게는 존재 자체가 저주였다!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오만이 초래할 비극적인 미래를 경고하는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메디컬 스릴러

 

홋카이도에서 나고 자란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는 의과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의 외동딸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간다. 그런 마리코에게 단 하나 고민은 자신이 부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 그 때문에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늘 시달린다. 간혹 느끼는 엄마와의 메울 수 없는 거 리감은 그녀에게 극복하기 힘든 고독을 느끼게 한다.

 

어느 해 겨울, 그녀에게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엄마가 집에 불을 질러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 마리코와 아버지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엄마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학생이 된 마리코는 어머니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엄마의 유품 속에서 발견된 도쿄행 비행기 운항 시간표와 의문의 사진 한 장. 사진은 아버지가 대학 시절 교정에서 찍은 것으로, 함께 찍힌 사진 속 여자는 얼굴이 지워져 있다. 아버지가 다니던 대학을 찾아간 마리코는 수소문 끝에 사진 속 인물이 아버지가 대학 시절 사랑했던 여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자신과 꼭 닮은 고바야시 후타바라는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편 도쿄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고바야시 후타바는 대학에서 록밴드 싱어로 활동 중 이다. 어느 날 그녀는 엄마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그날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난다. 수상한 남자가 엄마를 찾아오는가 하 면, 중년 남자가 후타바가 다니는 대학으로 찾아와 친구들에게 그녀에 관해 묻고 다닌다. 급기야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엄마가 홋카이도의 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던 중 임신했고, 도망치듯 도쿄로 돌아 와 자신을 나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엄마가 젊 은 시절을 보낸 홋카이도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노리는 일당과 맞닥뜨린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설 스바루』 지에 1992년 9월부터 1993년 2월까지 연재한 [도플갱어 증후군]을 다듬어 『분신(分身)』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잘 알려진 대로 도플갱어(doppelganger)는 ‘이중 존재’라는 뜻으로,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심령 현상을 가리킨다. 본문 중에 ‘시인 셸리는 호수에서 분신을 만난 다음 날에 죽었다’라는 구절이 있듯이, 자신의 도플갱어를 목격한 사람은 며칠 내로 죽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불길한 존재를 상징한다. 이러한 도플갱어를 다룬 문학 작품과 영화도 적지 않으며, 최근에는 물리학에서 ‘다중 우주’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우주에 수많은 도플갱어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신(分身)』속의 두 주인공 마리코와 후타바가 도쿄와 홋카이도에서 각자 출생의 비밀 을 찾아가는 과정은 바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나 다름없다. 금단의 영 역을 침범한 대가로 태어난 두 사람. 이들의 존재는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저주 그 자체다.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하지 않다. ……이런 인간에게 어떤 존재 가치가 있을까. 루이뷔통의 복제품이 헐값에 팔리는 것처럼, 아무리 귀중한 문서라도 복사물은 가차없이 파기되는 것처럼, 위조 화폐가 통용될 수 없는 것처럼, 나란 존재도 이렇다 할 가치가 없지 않을까. (본문 449쪽)

 

절망에 빠진 두 주인공은 그러나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온몸으로 자신 들의 운명에 저항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찾는다. 보랏빛으로 물결치는 라벤더밭에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어찌 보면 더없이 슬프고 가련한 장면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최첨단 과학과 현대 의학에 경종을 울려 온 작가가 인류에게 던지는 가녀린 희망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보라색 카펫 끝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 사람이 거기 서 있는 게 왠지 내게는 당연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 이 먼 옛날부터 정해진 일이었던 것처럼 여겨졌다.

그 사람도 이쪽을 향해 있었다. 그녀가 걷기 시작했다.

나도 걷기 시작했다. 라벤더의 바다를 헤엄치듯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갔다. “안녕.”

내가 말했다. “안녕.”

그녀도 잠시 후에 말했다. 나와 똑같은 목소리였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세상이 우리를 위해 멈춘 듯했다. (본문 571쪽)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분신(分身)』에는 금단의 영역인 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그곳에 발을 들이미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조용한 분노가 담겨 있다. 나아가이 소설은 현대 문명에도 경종을 울린다. 그 경종의 소리는 읽는 이의 마음속에서 언제까 지나 울려 퍼질 것이다.”

― 문학 평론가 호소야 마사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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