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철학으로서의 경제학

철학으로서의 경제학

  • 조준현
  • |
  • 피앤씨미디어
  • |
  • 2020-01-10 출간
  • |
  • 310페이지
  • |
  • 172 X 245 mm
  • |
  • ISBN 9791157307043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9,8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200원 적립(1%적립)

배송비

2,5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9,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책은 흔히 보는 경제학 교과서들처럼 경제이론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경제이론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그런 교과서들을 찾아보는 편이 옳다. 다만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들은 혼자 공부하기에는 좀 어렵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서점에는 이런저런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단 책들이 적지 않은데, 정작 독자들의 욕구에 찰 만한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튼 이 책은 그런 류의 경제학 책도 아니다. 수식도 없고 그래프도 없지만 어떤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경제학 교과서들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소개하면 이 책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질지 모르겠다. 이 책은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고민의 흔적이다.

 

우스개소리지만 아마 경제학자들만큼 비난받는 직업도 드물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경제현상을 예측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굳이 경제학을 위해 변명하자면 다른 분야의 학문들, 가령 물리학자들이나 인류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자라고 해서 세상일을 모두 알 수도 모두 설명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물리학자나 인류학자는 비난을 받지 않는데 유달리 경제학자만 비난받아야 한다면 적이 억울한 일이다. 경제학자들은 마치 자신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 같아서 알아들을 수 없다는 불만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을 비롯해 모든 학문들은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솔직히 보통사람들에게 경제학의 언어는 물리학의 언어보다는 쉽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에, 또는 경제학자들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터이다. 나도 경제학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실은 경제학자들끼리도 서로 다른 경제학자들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더 큰 문제는, 나 자신이 경제학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경제학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대개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제학은 복잡한 수식들과 그래프와 통계숫자들로 가득한 비밀문서 같은 것이어서,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어렵거니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무엇에 소용되는지는 더더욱 알지 못할 학문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런 생각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학생들은 열심히 어려운 수식들을 외우고 그래프를 독해하지만, 정작 자신이 공부하는 경제이론들이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득 돌이켜보면 경제학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 자신은 과연 어떤가 하는 반성이 든다.

 

처음 대학에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접한 것이 어느새 40년 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고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면서 여기저기 경제학에 관한 글들을 쓰고 또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지만, 나 또한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은 없는 듯해서다. 근대 경제학의 체계를 완성한 마셜은 경제학을 일상의 삶에 관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비단 경제학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이 우리의 삶과 무관할 수 없겠지만, 다른 한편 인간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자기자신을 물질적으로 재생산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경제학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터이다. 그렇다면 경제학을 공부하고 또 가르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공부하고 또 내가 가르치는 경제이론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옳다. 그런데도 경제학을 접한 지 40년,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친 지 20년이 훨씬 넘도록 그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일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그런 고민에 다다랐다는 일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경제학의 처음이 아니라 경제학의 끝에서야 만나야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하나하나 질문을 던져 가면서 고민하다보니 조금씩 다가가는 듯싶기는 하다.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내가 한 걸음씩 나아가는 질문들은 이렇다. 인간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또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물질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경제학에 관한 가장 흔하면서 또 가장 심각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제학이 인간의 물질적 삶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경제학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보통사람들의 삶이 더 윤리적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경제학의 아버지들은 실제로 평생을 두고 그런 문제들을 고민했다. 오늘의 대학 강의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 것도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과 같은 고민을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다.

목차


제1장 경제학은 철학인가 과학인가?

제2장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을 발견했는가?―존재론으로서의 경제학―

제3장 경제학은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가?―인식론으로서의 경제학―

제4장 경제학은 현실을 재현할 수 있는가?―논리학으로서의 경제학―

제5장 시장은 역사적인가 선험적인가?―가치론으로서의 경제학―

제6장 노동, 토지, 돈―역사철학으로서의 경제학―

제7장 시장은 어디까지 윤리적인가?―윤리학으로서의 경제학―

제8장 경제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