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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 킴투이
  • |
  • 문학과지성사
  • |
  • 2019-11-29 출간
  • |
  • 219페이지
  • |
  • 117 X 183 X 20 mm /233g
  • |
  • ISBN 978893203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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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바로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 늘 이렇게 서 있게 되리라는 것을.
늘 혼자이고 외톨이인 그는
나를 위해 자기 옆에 자리를 만들어줄 생각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만m?n은 어머니가 셋이다. 전쟁 중에 그녀를 낳고 버린 어머니, 채소밭에서 그녀를 구해낸 수녀,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스파이가 되었던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 엄마는 성장한 딸 만을 위해 보트피플로 캐나다에 정착한 베트남 남자에게 시집보낸다. 단 세 번의 만남 후 한 남자에게 닻을 내리고 새로운 세계에 던져진 만은 요리사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요리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삶을, 손님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녀는 단순히 식사 이상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그녀의 요리는 기억과 감정, 시간과 장소를 떠올리게 하고, 심지어 고객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은 성공적이고, 캐나다에서 따뜻한 친구들도 만나고 베트남에서 어머니도 모셔온다. 아침에 눈을 뜨면 베트남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라는 게 거짓말인 것만 같다. 그리고 음식마다 사연과 감정을 담은 베트남 요리책을 출간하고 작가로서 파리도서전까지 간 만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가슴이 움직이는 사람을 만난다. 그는 격동의 시기 베트남에 머물던 프랑스인으로 둘은 고통의 역사를 바탕으로 공감한다. 이 책은 사랑과 음식이 어떻게 얽힐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명상과 시적인 아름다움의 성취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우리의 조리법 하나하나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몬트리올의 베트남 식당 만m?n. 그곳의 메뉴는 단 두 종류이다. 단골손님들의 요구, 그리고 ‘만’ 식구들의 추억. 주인공 ‘만’은 보트피플로 캐나다에 자리 잡은 남편에게 신붓감으로 선택받아 이주한 여성으로, 사연과 감정이 담긴 그녀의 요리는 삶에 지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전작 『루』가 격동기의 역사를, 특히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두 베트남의 전쟁 이야기를 담아냈다면, 『만』의 경우 전쟁은 좀더 흐릿한 배경으로 주인공의 삶 뒤에 펼쳐진다. 역사적 사건들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자리, 그 무대의 전면에 자리 잡은 것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베트남의 색깔과 향기다.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내는 베트남의 내밀한 속살, 그 중심에 놓인 것이 베트남 음식이다.
“새가 날갯짓 한 번 하는 짧은 순간에 얇은 껍질이 입안에서 녹아 사라져버리는” ‘반쌔오b?nh x?o’,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태어”나는 자리를 함께하는 ‘째ch?’, 바나나 잎에 싸여 익어가는 냄새만으로 두고 온 고향의 명절을 되살리는 ‘반뗏b?nh t?t’, 누군가에게는 베트남과 동의어가 된 강렬한 냄새의 ‘느억맘n??c m?m’까지, 모든 음식은 그 향과 색을 통해, 무엇보다 그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기록이 다 담아내지 못한 베트남을 그려낸다.
여러 음식에 들어가는 땅콩은 “늘 있기에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베트남 여인들을 닮았고, ‘서우리엥s?u ri?ng’(‘개인적인 슬픔’이라는 뜻이다)이라는 나무의 열매 두리안은 “두꺼운 껍질 아래 따로따로 밀폐된 방들에 봉인된 과육”처럼 가슴속에 묻혀 있는 베트남 여인들의 슬픔을 닮았다.
인내nh?n와 충만함m?n 사이, 몸에 새겨지는 사랑

『만』은 무엇보다 사랑으로 가득 찬 이야기이다. 사생아로서 세상에 내던져진, 이민자로서 낯선 나라에 내던져진 자신의 삶에 다가와준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배경 속에 녹아들어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온 만을 세상 밖으로 꺼내준 이들이다. 버려진 그녀를 데려가서 키우며 “다시 태어나게 해”준 어머니, 캐나다 이주 후 주방과 침실만 오가던 만을 사회로 끌어내고 저절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알려준 친구들, 그리고 항상 의무에 따라 살던 그녀가 내면의 소리에 따라 자신으로서 존재하게 해준 연인 뤽. 뤽은 “음화陰?로만 존재하던” 그녀를 “사진으로 만들어준 현상액이자 정착액”이다.
책의 전반부가 어머니와 딸의 삶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갑자기 나타나 세계의 중심이 되어버린” 남자, “수없이 많은 장소를 떠나면서도 단 한 번도 뒤돌아본 적 없던” 만에게 처음으로 영토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킨 연인 뤽과의 사랑 이야기다. 그녀가 뤽과 사랑하는 방식은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던 작가가 프랑스어 단어를 배워나가던 방식과 같다. 킴 투이는 작품에서 이민자로서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많이 묘사하는데, 그녀에게 그 과정은 “단계적인 발달이나 논리에 따르는 정해진 길이 아닌, 곳곳에 에움길이 있고 매복이 숨어 있는 정형화되지 않은 길”을 더듬거리며 가는 시간이며, 그 더듬거림이 몸에 흔적을 남기는 순간의 쾌락이다. 그렇게 만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 “몸을 다 덮으려면 몇 번의 키스가 필요한지” 세어보면서, “살갗을 한 조각 한 조각 뇌리에 새겨”나가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사랑을 한다.
킴 투이는 왜 베트남어가 아닌 프랑스어로만 글을 쓰는지 묻는 질문에 자신에게 베트남어는 유년기의 언어라고, (그녀가 여전히 배워나가야 하는) 프랑스어는 글을 쓰고 사랑을 하는 언어라고 대답한다. 한 사람의 “어휘 목록”은 삶의 구체적 체험들에 뿌리내리고 있고, 사랑은 몸에 새겨지며, 그래서 킴 투이는 그런 어휘들을 사용해서 더듬거리며 그런 사랑을 이야기로 쓴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미지, 섬세하고 조용한 힘으로 가득 차 있는 『만』은 언어와 감각, 사랑하는 삶을 음미하라고 권하는 소설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ㆍ 인내nhan와 충만함man 사이, 몸에 새겨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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