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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너의 존재감

열여덟 너의 존재감

  • 박수현
  • |
  • 르네상스
  • |
  • 2011-11-28 출간
  • |
  • 214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355g
  • |
  • ISBN 978899082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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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존재 자체가 버거워서, 존재감이 없어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십대들의 마음에 밑줄을 긋다!

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 선정작

요즘 십대들이 가장 자주 입에 올리는 말 가운데 하나가 ‘존재감’이다. 열에 아홉이 ‘존재감이 없어서’ 고민이고, ‘미친 존재감’을 갖고 싶어 애를 태운다. 이들이 말하는 존재감은 인정 욕구에 다름 아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나도 살아 있다는 걸 누구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여기에도 존재감 때문에 힘겨워 하는 세 아이가 있다.
먼저 제 존재 자체가 버거운 아이, 이순정.
화려한 외모와 빛나는 카리스마로 ‘틀림없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스펙을 안고 태어날 수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 아이지만 그 삶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순정의 부모는 이른 나이에 연애를 시작해 스무 살에 순정을 낳았다. ‘순정(純情)’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름 또한 나이 어린 부모의 감상에서 비롯된 것. 그러나 순정의 아빠는 아이가 백일도 되기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순정은 내내 할머니 밑에서 자라야 했다.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은 결핍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도 차라리 행복했다. 순정의 진짜 괴로움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엄마와 함께 살면서 시작된다.
순정의 엄마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춘기 딸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된다. 아니, 스스로도 주체하기 힘든 삼십대 철부지다. 스무 살 적 첫사랑을 잊지 못해 괴롭고, 알맹이 없는 남성 편력으로 괴롭다. 순정은 그런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 자신이 이 모든 불행의 씨앗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자기 부정, 그리고 할머니를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힘들다. 끝 간 데 없는 무력감과 분노 사이를 오가다 극단적인 자해를 저지르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서 일어난 유리창 파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리고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이, 강이지.
이지는 어둡고 냉소적인 순정과는 달리 밝고 긍정적이다. 아니,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지나치게 밝고 긍정적인 면이 외려 진실성을 떨어뜨리는 탓에 교우 관계는 넓고도 얇다. 카리스마와 매력을 동시에 지닌 순정을 내심 동경하지만, 본의 아니게 순정의 심사를 건드려 날벼락을 맞기도 한다. 그럼에도 순정의 깊은 상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쉬운 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늘 실실대는 이지이지만, 집에서의 모습은 영 딴판이다. 집은 가난하고, 부모는 걸핏하면 싸워대고, 동생은 셋이나 되는 까닭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의 싸움을 지켜보며 입이 얼어붙고 몸이 굳어 버리는 공포를 수도 없이 겪어 왔기에 동생들만큼은 그 공포로부터 지켜 주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학교에서 보이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은, 그러니까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중학교 때 학교 유리창에 돌을 던진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순정과 함께 용의선상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어디서나 눈에 띄는 순정이나 이지와는 달리 교실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는 아이가 있다. 스스로 존재감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짐짓 그 사실에 무감한 듯 보이는 아이.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누구보다도 깊은 열등감을 품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깊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다. 집에서는 권위적인 아버지와 무신경한 어머니, 공부 잘하는 언니에게 치여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성적이고 외모고 무엇 하나 내세울 게 없어 또 입을 다문다.
하지만 말이 없다고 생각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은 채 은밀하고 섬세하게, 그러나 지극히 ‘주관적’으로 담임과 반 아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느라 바쁘다. 지금은 이순정의 넘치는 존재감이 부럽고, 강이지의 늘 몇 퍼센트 부족한 존재감이 우습고, ‘마음 일기장’이라는 요상한 물건을 아이들에게 들이미는 담임의 존재가 의심스럽다. 결말 부분에서 정체가 드러나는 이 아이는 이 시대 청소년의 80퍼센트를 대표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에 키튼 선생님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쿨샘이 있다!
‘아름다울 나(娜)’ 자에 ‘즐거울 락(樂)’ 자를 써서 아름답고 즐거운 학교라는 뜻의 나락 고등학교. 그러나 현실은 나락(奈落)에 가까운 이 학교 2학년 3반에 모인 ‘아픈’ 아이들에게 새로 부임한 담임, 쿨 선생은 등장부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니들 개학하기 전까지 일주일간 자습한다며? 근데 난 안 나올 거야. 왜냐? 나 아직 이 학교 선생 아니야. 정식으로 발령장을 안 받았거든. 그러니까 담임 기다리지 마. 아, 니들도 싫으면 도망가.”
개학과 함께 다시 나타난 쿨 선생이 맨 처음 한 말은 ‘다 괜찮다.’이다. 교실에서 밥을 먹어도 괜찮고, 휴대폰을 내놓지 않아도 괜찮고,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 이년, 저년 하는 거친 언사는 감칠맛 나는 양념이다. “에이, 선생님. 욕을 하시면 어떡해요.” 하고 강이지가 앙탈을 부리자 “하이고! 언제부터 이년이 욕이셨어요? 내숭 떨기는. 시끄러, 이년아!” 하고 천연덕스럽게 받아친다.
지겹기만 했던 학교생활이 조금은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는 기대도 잠시, 하룻밤 사이에 학교 안의 유리란 유리는 모두 깨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난다. 그 일로 온 학교가 벌통을 쑤셔 놓은 듯 시끄러운 와중에, 쿨 선생이 마음 일기라는 물건을 아이들 앞에 내놓는다.
마음 일기장 맨 앞에 붙은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마음 일기는 이런 거다. ‘내 마음에 대해서 쓰는 일기야. 보통 일기는 하루 동안 겪은 일, 그중에서 인상 깊은 일을 쓰는 거잖아? 그런데 마음 일기는 하루 동안 내 안에서 어떤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졌는지를 잘 관찰해서 쓰는 거야. 화난 마음, 기쁜 마음, 우울한 마음, 쓸쓸한 마음, 짜증 나는 마음……. 상황에 따라 일어났던 내 마음을 놓치지 않고 적어 보는 거지. 생각이 아니라 마음을.’
아이들은 마음 일기가 유리창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 도구가 아닌가 잠시 의심하기도 하지만 속는 셈치고 시도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던 절망에서 헤어나는 법을 배운다.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존감을 회복해 간다. 곁다리지만 유리창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건져 올린 진짜 이야기
이 이야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쿨 선생의 모델은 작가의 사촌 여동생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장혜진 선생이며, 마음 일기 또한 그이가 교육 현장에서 만난 ‘아픈’ 아이들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장 선생은 무척이나 발랄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배꼽 잡고 웃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으며, 춤과 노래로 좌중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거침없다 못해 거친 말을 쏟아 내기 일쑤지만, 그게 기분 나쁘기는커녕 살갑게만 느껴진단다. 그 성격 그대로 아이들에게 다가갔으니, 아이들이 좋아할밖에.
그런데 아이들이 장 선생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저희들의 아픔을 알아주고 함께 울어 주는 어른이었던 까닭이다. 어린 시절에 소위 ‘껌 좀 씹어 봤다’는 어른들은 많지만, 그 시절의 기분이나 마음을 기억하는 어른은 드물다. 그런데 장 선생이 바로 그런 어른이었던 것이다.
잘난 아이들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장 선생의 관심은 늘 못난 아이들에게 향해 있었다고 한다. 잘난 아이들이야 늘 넘치도록 관심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가난한 아이, 공부 못 하는 아이, 집안에 문제가 있는 아이…… 제 힘으로 어쩌지 못할 현실에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애면글면한 지 여러 해, 장 선생도 사람인지라 속병이 들기 시작했단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이 이끄는 정토회에서 마음공부를 시작했고, 아이들과 함께 마음 일기와 마음 나누기를 시도해 볼 생각도 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 시도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불러왔다고 한다.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아이들이 슬그머니 해묵은 상처를 꺼내 놓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은 지금 제 상처는 물론 친구들의 상처를 함께 들여다보고 함께 눈물 흘리고 함께 격려하면서 서서히 치유를 해 나가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빌자면 ‘이 책은 바로 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공한 이야기를 덧씌웠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도처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그린 것이다. 또한 ‘학교는 모르겠으나 학생은 정말이지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선생님들의 진심을 ‘쿨샘’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 상처가 세상에서 가장 크고 무겁다고, 내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잔뜩 웅크리고 도사렸던 나, 그리고 나와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진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진실이 가진 힘 때문일 것이다.
추천의 글
《나도 존재한다(가제)》는 발랄하고 유쾌하지만 슬픈 소설이다. 10대는 발랄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역설의 시기이다. 풍족함 속에서 고생을 모르고 자라난 ‘생각 없는 10대’라고들 하지만, 오늘날에도 10대는 분명 슬픔의 시기요, 아픔의 시기이다.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 미래는 어떨까…… 수많은 의문이 떠오르지만 속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없는 나이가 10대이다. 아는 것도 적고, 가진 것도 없으며, 뚜렷한 소신도 주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족은 따스한 사랑의 보금자리라고 하지만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할 때가 많고, 친구들조차도 피곤한 경쟁 상대일 경우가 허다하다. 대체 어디에다 내 슬픔과 아픔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을까. 가정도 학교도 진정한 소통의 공간이 되지 못할 때, 오늘의 10대들은 핸드폰과 인터넷이라는 커뮤니케이션 기기에 습관적으로 매달린다. 마치 거기에 자신들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듯.
이런 아이들 앞에 발칙한 언어를 구사하는, 그러나 아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선생님이 온다. 쿨 선생! 입은 좀 걸지만,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읽고, 거기에 밑줄을 그어 주는 것, 그것이 관계의 시작이자 치유의 시작이 아닐까. 치유는 스스로의,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읽는 데서 시작된다는, 그 간단한 사실을 쿨 선생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대한민국 교실에 쿨 선생이 가진 사랑의 힘과 치유의 힘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 -김보일(배문고 교사)

아, 놀랍다! 상큼 발랄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눈이 조금 아리긴 했지만, 가슴 한 구석이 무척 따뜻해진 느낌이다. 성장 소설을 읽으면서 두 가지 경험을 하면 나름 최고로 여기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하나는 단번에 읽어 버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뭉클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일었다는 것이다.
특히 쿨샘의 대사는 그 별명 그대로 쿨하게 다가왔다.
“좋은 마음이든, 싫은 마음이든. 억누르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숨어 있는 것뿐이야. 억눌린 건 언젠가는 터지지. 근데 이 마음을 없애는 방법이 있어. ……마음을 알아주는 거야. 싫은지 좋은지, 슬픈지 기쁜지, 그때그때 알아주는 거.”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해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지금 본인이 처해 있는 현실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시쳇말로 ‘강추’하고 싶다. -주상태(중대부중 교사)


목차


프롤로그: 지켜본다, 이름 없이

1부 이순정
心봤다?
내마음은 답답합니다.
사실은 화가 납니다.
내 마음은 쪽팔립니다.
내 마음은 미안합니다.
내 마음은 당황스럽습니다.
이 마음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2부 그림자
내 마음은 멍합니다.
내 마음은 싫은 게 많습니다.
내 마음은 그만 속아 넘어가고 싶습니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습니다.

3부 강이지
내 마음은 두근두근합니다.
내 마음은 두렵습니다.
내 마음은 가볍습니다.
내 마음은 뿌듯합니다.

에필로그: 나의 존재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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