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 박정자
  • |
  • 기파랑
  • |
  • 2020-01-08 출간
  • |
  • 292페이지
  • |
  • 153 X 210 X 22 mm /507g
  • |
  • ISBN 9788965236092
판매가

18,800원

즉시할인가

16,92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94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6,9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일상이 자본주의다

골목길에 편의점 불빛만 있어도 갑자기 골목은 생기가 돈다. 그 생동감의 중심에 상업이 있다. 상업은 귀한 것을 더 귀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것을 더 아름답게 만들며, 모든 사람들을 밝고 명랑하게 만든다. (131쪽)

옛 멕시코 땅인 텍사스 초원의 스페인식 이름 붙은 쓸쓸한 교회들을 둘러보며, 기울어 가는 허울뿐인 제국의 황제 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덕수궁 정관헌을 바라보며 저자는 ‘여기에 카페 하나 있었더라면’ 하고 아쉬워한다. 파리 샹젤리제와 서울 광화문광장의 결정적인 차이도 ‘카페, 식당, 상점의 유무’에 있다(114-117쪽). 상업의 활기가 사람 삶의 활기다.
상업을 ‘도둑질하는 근본’이라며 대놓고 천시한(그러면서 퇴계 이황이나 다산 정약용 같은 사대부들도 뒤로는 이재理財에 열을 올렸다) 조선의 종말은 망국과, “형언할 수 없이 슬프면서도 기묘한 광경”으로 유럽 여행자의 눈에 비친 경성이었다. 근대 초 상업을 천시한 독일과 일본의 종말은 전체주의와 패전이었다. 군국(軍國) 독일과 일본을 무너뜨린 것은 상업과 자본주의의 나라 영국과 미국이었고, 자본주의의 세례를 받고 환골탈태한 것이 지금 우리가 아는 한국, 일본, 독일이다. 초등학교 때 6ㆍ25를 겪은 저자의 기억에도 그 어려운 시절 가족의 끼니를 해결한 것은 자생적인 시장이었다. 상점들 불 꺼진 어두운 거리, 기업이 사라진 세상은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디스토피아다.

참다운 진보는 보수주의, 자유주의

“지금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막상 책의 첫 문장은 암울하다. 정부가 민간에 시시콜콜 개입하는 계획경제 사회라서, 개인은 말살되고 집단주의가 기승을 부려서, 집권층이 뒤로는 사리(私利) 추구에 여념 없으면서 말로는 돈을 천시해서, 정부가 공짜 돈으로 ‘자립 의지 없는 노예’를 양산하고 있어서(4-9쪽). 이런 사회의 이름을 저자는 차마 직접 붙이지 못한다. 하이에크는 그것을 ‘노예의 길’(79쪽), ‘전체주의 사회’(262쪽)라고 불렀다며.
개인 없는 집단주의의 폐해를 웅변하는 것은 혁명의 시대 프랑스의 광기(狂氣)다. 공짜 돈이 국민을 병들게 하고 나라를 망치고도 마약처럼 다시 좌파 포퓰리즘으로 회귀한 것이 지금의 아르헨티나다.
유일한 치료약은 개인 자유의 회복이다. 자본주의는 ‘개인’을 인정하므로 보수주의이고, 개인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기에 자유주의와 통한다. 에드먼드 버크의 보수주의와 하이에크의 자유주의에 따로 한 챕터씩을 할애한 이유다. 자본주의ㆍ보수주의ㆍ자유주의의 삼위일체만이 유일한 진보적 사상이고, 개인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에 가장 겸손하고도 현실적인 사상이다. 좌파가 내거는 ‘진보’란 한국만의 기형적 현상이고, 그들의 진보는 참칭(僭稱)일 뿐이라는 지적(263-269쪽)이 많은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간 세상의 모든 원리가 시장 메커니즘이다. 교환의 원리도 그렇고, 무질서한 듯해도 정교한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완벽을 지향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그렇다. 시장을 부정하는 이념은 결코 세상을 지배할 수 없다. 상업을 천시하는 좌파가 결코 우파를 이길 수 없는 이유이다. (131쪽)


목차


책머리에 자본주의를 공부할 때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 사회주의의 실패

I 소소한 일상사의 자본주의
1 우파의 자유, 좌파의 자유
자유란 생명이고 재산이다 / ‘~로부터의 자유’ 대 ‘~할 자유’
2 신뢰
3 경제가 발전해야 사람들이 행복해진다
테일러리즘: 비판 대 찬양 / 테일러가 마르크스보다 위대하다
4 복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복음인가
경제 계산의 불가능성 / ‘문케어’의 부작용 / 사회보험 확대의 문제점 / 복지의 중독성
5 누가 누구에게 돈을 쓰는가
6 기본소득제
‘네거티브 세금’과 부유세 / 스위스와 핀란드의 실험 / 한국의 경우
7 공무원 증원의 폐해
비대한 공공 부문은 사회의 짐 / 프랑스의 경우 / 일본의 경우 / 아르헨티나의 경우 / 마약 같은 포퓰리즘 / 페론주의 / Don’t cry for me Argentina! / 20세기에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한 유일한 국가
8 기업이 사라진 세상, 디스토피아

II 디지털 자본주의
9 플랫폼 노동의 시대
누가 자본가이고 누가 노동자인가 /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 / 플랫폼 경제와 노마디즘 / 기그(gig) 경제 / 정규직으로 회귀하려는 경향 / 인공지능(AI)과 일자리

III 상업 예찬
10 시장
시장은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 / 분업이란 무엇인가 / 시장경제는 최선의 경제 질서
11 상업 예찬
미션 콘셉시온과 덕수궁 정관헌 / 상업의 부재 / 한국인의 뿌리 깊은 상업 천시 / 허생의 한계 / 상업을 천시하던 독일 / 독일과 전체주의 / 상업의 나라 영국 / 상업은 사람을 문명화시킨다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IV 자본주의를 준비한 시대
12 대항해 시대
주식 시장의 탄생 / 목면 열풍 / 디아스포라 / 떠다니는 던전(dungeon) / 자본주의의 선구자
13 부르주아 계급
부르주아는 자연의 아들 / 자연법 / 홉스 / 이미지 전쟁의 선구자 홉스 / 로크 / 자연법의 자유는 추상적이어서 힘이 없다 / 작가와 재벌의 관계 / 루소
14 애덤 스미스
상업 자본주의 / 산업 자본주의 / 스미스의 이신론(理神論) / 이기심 / ?국부론? / 시장의 신호등 기능 / 규제는 만악의 근원

V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15 버크의 보수주의
1789년 10월 5일 여성들의 베르사유 행진 / 마리앙투아네트를 직접 만나본 버크 / 프랑스는 결코 혁명이 일어날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 혁명 세력은 어떤 직업으로 구성되었는가 / 평등의 신화 / 절대적 민주주의는 전체주의와 동일 / 보수주의는 겸손한 이념 / 사적 재산권의 인정 / 자연권 비판 / 문필가의 문제 / 도시의 승리 / 인간 사회는 복잡하고 복합적이어서 지나친 단순화는 위험하다
16 하이에크의 자유주의
무엇이 우파고 무엇이 좌파인가 / 계획과 집단주의 / 획일적 집단의 특징 / 돈이 천하다고? / 돈이 자유다 / 시장경제 아니면 노예의 길 / 민주가 아니라 자유 / 사회적 목적이란 단지 많은 개인들의 동일한 목적 / 법의 지배 / 우리 사회의 이름은?

VI 이제는 자본주의다
17 보수가 진보다
좌파는 진보가 아니다 / 보수를 타자화한 한국의 좌파 / 보수가 무식하다고?
18 한국에 개인은 있는가
전체주의와 개인 / 북한에 개인이 있는가 / 인류 최초의 개인 / 기독교와 함께 사라진 개인 / 근대적 개인의 탄생 / 감각 자체가 개인성 / 개인이란 무엇인가 / 개인의 소멸

인용 문헌

후기 빵집에서 자본주의 공부하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