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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짬뽕

  • 윤정환
  • |
  • 걷는사람
  • |
  • 2019-12-30 출간
  • |
  • 159페이지
  • |
  • 111 X 191 X 14 mm / 158g
  • |
  • ISBN 979118912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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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1980년 5월 ‘그날’의 이야기
- 여전히 진행 중인 웃기고 슬픈 현대사를 ‘짬뽕’ 한 그릇에 담다

고향을 떠나 안 해본 고생이 없는, 그래서 세상 돌아가는 것엔 관심조차 둘 수 없었던 신작로.
그가 10년 만에 ‘춘래원’이란 중국집을 차리게 된다. 그에겐 오직 돈 많이 벌어서 길다방의 오미란과 결혼해 남들처럼 사는게 꿈. 그런 어느 날 형제처럼 지내는 백만식이 배달을 나갔다가 군인들에게 짬뽕을 빼앗길 뻔하면서 작은 충돌 사고가 일어나고……. 이 사건이 계엄령이 선포된 도시에서 군인과 충돌한 간첩의 이야기로 오인되어 뉴스에 보도된다.
졸지에 사건의 핵심에 서게 된 만식은 두려움에 어쩔 줄을 모르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전시를 방불케 하는 도시 한복판으로 향하고, 그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신작로의 동생 지나도 만식을 쫓아가는데…….

일병 어이! 짱깨. 나가 너의 생명의 은인이여. 저 안에 뭐 있냐?
만식 탕수육하고 자장 하나 짬뽕 두 개요.
일병 좋아불고! 우리가 국가의 임무를 수행 중인디 무지허니 배가 고프다. 놓고 가라이.
만식 안 되지라! 우리 사장 형 난리 나요.
이병 사장보다 대통령 각하가 더 높아.
일병 글지. 겁나 높지. 역시 광주 일고여! 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니께 니 의견을 존중혀서…… 짬뽕 두 개만 놓고 가라.
만식 짬뽕도 안 되지라. 주문한 대로 가야지 안 그면 돈도 못 받아라. 돈 내실 거예요?
일병 대통령이 돈 내는 거 봤냐?
이병 말이 안 통합니다. 이놈 분명 빨갱입니다!
만식 빨갱이! 짬뽕 안 준다고 빨갱이면 빨갱이 아닌 사람 하나도 없것소!
이병 (총 겨누며, 강하게) 너 정말 죽을래?
일병 잘 들어. 우린 임무에 방해되는 것은 제거해도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국가의 명령이다. (총을 겨누며) 놓고 가.

- 『짬뽕』 부분


작로 또 그날이 왔구마니라. 오늘은 이 동네 곳곳이 제삿날이요. 이놈의 봄만 되면 미쳐 불겄어. 봄이, 봄이 아니라 겨울이요. 맴이 휑혀요. (사이) 그날 이후로 한동안은 아무것도 못혔어라. 질긴 거이 목숨이라고 셋 장사 치르고 또 가게를 시작했지라. 〈중략〉
이승서 외로븐 인생들 저승서라도 외롭지 말라고 같이 묻었어라. (영정 사진 앞에 술을 따르고) 지나고 봉께 사진 한 장 없드만요. 유일하게 남은 거이 이 사진이여라. (사진 속에 들어가 서며) 내 얼굴 들어간 거요? 뭐 아무렴 어떻소. 나도 그때 죽은 거나 마찬가진디. (사진에서 나와 사진을 보며) 그래도 보기 좋지 않소? 얼굴들이 다 훤허니 행복해 보이지 않냐 그 말이여라!

영정 앞에 술을 뿌리고 잔에 남은 것을 자신이 마신다. 벤치로 돌아가려다가 문득 생각난 듯 사진을 돌아본다. 빈 술잔을 만식 얼굴에 뿌린다. 아무 반응이 없어 아쉽다.

- 『짬뽕』 부분

갖은 재료가 들어가서 맛도 있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 ‘짬뽕’처럼, 윤정환의 『짬뽕』은 소박하면서도 걸쭉하고, 따뜻하면서도 매운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18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서민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인간이 인간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위대한 삶을 살아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 윤정환은 영웅들을 그리기보다 그때 당시 시민들의 마음을 그리고자 했으며, 오래 오래 공연해서 역사적 사실을 좀 더 알려내는 게 바람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의 바람처럼 연극 〈짬뽕〉은 무려 15년 동안 롱런하며, 현재에도 유효한 성찰과 질문을 희비극 속에 녹여내고 있다.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이 희곡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짬뽕 같은 세상!”이라며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목차


짬뽕(한글) - 6
짬뽕(일어)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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