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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작가

우리 시대의 작가

  • 조슈아스펄링
  • |
  • 미디어창비
  • |
  • 2020-01-02 출간
  • |
  • 496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892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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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예술이란, ‘좋은’ 예술이란 무엇인가.”

일찍이 수전 손택은 버거가 “감각적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양심의 명령에 응답”했다는 점에서 “비할 데 없는” 존재라고 썼다. 전쟁, 냉전, 68혁명, 신자유주의 등 사회적 격변과 현대 예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숨 가쁘게 이어지던 20세기를 관통하는 동안 그는 예술이란, ‘좋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두고 타협 없이 끈질기게 고민했으며, 스스로 창작을 통해서도 자신의 성찰을 구현하려 애썼다.
『우리 시대의 작가』는 회화, 문학, 사진, 영화,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시기마다 버거를 사로잡은 주된 질문을 파헤친다. 그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비평가, 소설가, 시인의 정체성을 오가며 미술비평, 모더니즘 소설, 다큐멘터리 사진-텍스트, 내러티브 영화 등을 선보였다. 그는 동 세대 많은 이들이 당연시 여기던 범주 구분을 따르지 않았다. 그의 폭넓은 활동 분야는 단지 작가로서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철학적 도전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 버거를 비평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까다로운 까닭이야말로 그가 ‘우리 시대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점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실험 정신으로 충만한 개인의 표현이라기보다 그 시대의 철학적 대립항들, 즉 자유와 헌신, 이데올로기와 경험, 말과 이미지 사이를 잇고자 한 노력이었다.

아웃사이더에서 모더니스트, 그리고 양심의 수호자로 이어진 여정

조슈아 스펄링은 이 책에서 버거의 삶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 추적한다. 첫 번째 시기는 영국에서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적 투사로 활약한 초창기이다. 1950년대, 20대 중반이던 그는 아웃사이더의 지위를 포기하지 않은 채로 제도권 지면을 누비며 기득권층을 공격했다. 중기에 이르러 버거는 변모한 모습을 보인다. 이 시기의 그는 15년에 걸쳐 활기차고 감각적인 생산력을 발휘한다. 런던에서 버거가 논객으로 이름을 떨쳤다면, 신좌파가 정점에 달했을 때 나타난 그의 두 번째 면모는 고국에 답장을 쓰는 비평가였다. 마지막 시기에 그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맞서 저항자이자 농민 경험의 기록자로 거듭난다. 버거의 작업은 희귀하고도 특별한 궤도를 띤다. 그는 ‘성난 젊은이’의 전형에서 여행하는 모더니스트를 거쳐, 마침내 이야기꾼으로 살았다. 동시대를 향한 그의 헌신은 이론적인 차원에 갇혀 있지 않았다. 그는 예술의 목적, 창조적 자유의 본질, 현대성과 희망의 관계를 탐구했다.

버거가 마침내 침묵을 깨고 말했다.
“나는 냉담하게 있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상상력을 발휘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2017년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공식 부고 기사들은 그를 파격적인 비평가로 기록했다. 젊은 시절 버거가 맹렬한 좌파 이론가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작가인 그를 정의할 때는 그가 무엇에 맞섰는지보다, 무엇을 사랑했는지를 더 눈여겨보아야 한다.
철학자로서 버거는 감각을 사용하는 삶, 공동체의 삶에 세상을 구원할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지켰다.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를 더욱 중요하게 하는 것은 그가 거기에 다다른 방식이다. 그는 내내 ‘사랑’의 윤리와 함께했다.
버거의 글쓰기가 특별했던 이유는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마주침의 순간들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 그의 글은 공간과 시간, 기억과 정치, 역사와 감정을 담은 사진과도 같았다. 그 사진은 작지만, 그 안으로 흘러든 빛은 우주에서 온 것이다. 버거는 결코 환멸하는 법이 없었다. 그의 글이 항상 옳지는 않았지만, 늘 귀 기울일 가치가 있었다.
『우리 시대의 작가』는 우리가 사랑한 존 버거의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소묘하며, 한 위대한 지성을 다만 그리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지적인 드라마의 현장으로 다시금 불러낸다.

버거의 에세이를 통해 나는 강의실에서 배운 것과 전혀 다르게 세상 보는 방식을 알게 됐다. 그것은 지적인 노동과 기꺼이 경험하려는 자세, 혹은 대지에 뿌리박고 살아가려는 자세 사이에 어떤 모순도 없이 글 쓰고 사유하는 방식, 내가 볼 때는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은 유명한 시에서, 천문학자의 강의를 듣다가 “신비하고 촉촉한 밤공기” 속으로 나와 “가끔 완벽한 침묵에서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본 경험을 들려준다. 버거에게서 나는 천문학자와 별을 바라보는 사람을 동시에 보았다.
_조슈아 스펄링

* 존 버거(John Berger)의 영미식 발음은 ‘존 버저’로 알려져 있으나, 각국 언어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음을 감안해 국내 관행을 따라 ‘존 버거’로 표기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변증법과 배나무

1장_리얼리즘을 위한 전투
2장_헌신의 위기
3장_예술과 혁명
4장_말과 이미지
5장_모더니즘에 축배를
6장_우정의 작업
7장_이데올로기를 넘어
8장_골짜기의 모습

감사의 말

한국어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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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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