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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임해종

뚜벅이 임해종

  • 임해종
  • |
  • 봄봄스토리
  • |
  • 2020-01-04 출간
  • |
  • 203페이지
  • |
  • 153 X 226 X 22 mm / 396g
  • |
  • ISBN 9791189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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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촛불이 일으킨 자유정신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밝아 오리라
모두 함께 나와 싸우자
그대 심장의 박동이
드럼을 두드리며 울릴 때
내일과 함께 시작되는
새 삶이 도래하리라
- 영화 〈레미제라블〉 中에서

그때 나는 왜 촛불시위의 현장, 찬바람 부는 광화문 광장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의 혁명의 노래가 귀에 들렸을까. 프랑스의 자유정신을 부러워했었고 때론 열광했었다. 그런데 그 열기가, 그 진실이 여기 광화문 광장의 땅부터 하늘까지 온전히 녹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민의(民意)의 파도는 온통 이 나라를 덮고 나를 휘감았다. 혁명이라면 우리나라에서 5·16 혁명을 말하지만, 그건 엄연한 군사쿠데타였다. 혁명은 불의에 항거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기존의 정권을 무너뜨릴 때 붙일 수 있는 말이다.
2016년 11월, 난 역사의 현장으로 달려갔다. 거대한 민중의 뜨거운 함성은 추위조차 날려버렸다. 뜨거웠다. 그 우렁찬 각성의 함성소리는 그대로 뭉쳐져 도심을 한 바퀴 휘돌아 청와대로 몰려갔다.
첫 선거를 치르고 가라앉았던 내 몸의 피가 다시 뜨겁게 순환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박자에 맞춰 함성을 만들어냈고 질서를 지켰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실로 다양했다. 노인부터 청년, 아주머니, 학생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시위는 어둠이 내리면서 촛불이 밝혀지기 시작하자 인원은 점점 늘어났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수십만은 족히 될 것이었다.
촛불시위의 맨 앞줄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서있었다. 촛불의 불씨는 차가운 밤바다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그들로 인해 서서히 뜨겁게 점화되었다. 무력한 국가의 안일한 대응과 부당함에 대한 항거였다. 박노해 시인은 “혁명이 일어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첫째, 불평등의 양극화와 희망의 고갈. 둘째, 지배 권력의 부패 무능과 분열 정도. 셋째, 저항 주체의 의식의 높이와 조직성.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운, 시운(時運)이다. 우연하고 돌발적인 사건이 역사의 조명탄이 되어 악의 실체가 번쩍 드러날 때, 혁명은 행진을 시작한다. 촛불혁명을 일으킨 심층의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라고 말했다.
세월호의 희생으로 점화된 촛불시위는 최순실이 개입한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더욱 활활 타올랐다. 불타오른 촛불은 지켜보던 시민들의 가슴에까지 번졌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자는 염원은 직접 촛불집회 참석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갔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들불처럼 확신은 신념으로 변화되었다.
어두운 밤에 일렁이며 주위를 밝히는 촛불은 깨어있는 시민의 명령이었다. 그들이 내어지른 함성은 시민의 진정한 말이었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에 불과한 작은 행위의 시작이었지만, 그 열망이 모여 거대한 불꽃으로 온 나라를 비췄다. 하여,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견고했던 진영논리를 무너뜨렸다. 국회의원들과 언론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대통령의 탄핵 소추와 가결 후 파면,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 2017년 5월10일, 워싱턴포스트

결국 이 위대한 촛불시위는 세계사적 의의를 갖는 대사건이자, 평화적 방법을 통한 혁명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은 촛불시위로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대통령을 탄핵한 나라가 되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역사에서 기억되어야 할 현장에 내 두 발로 디뎠다는 자부심과 신념은 가슴에 잊지 못할 정의로운 화인(火印)을 깊숙이 남겼다.
역사의 광장 한가운데 서있었다는, 함께 참여했다는 벅참은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정치의 길을 촛불처럼 또렷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촛불은 안일했던 나의 두 다리를 현장으로 달리게 했고, 혼탁했던 가슴을 더욱 활짝 펴게 만들었다. 마치 그동안 지니지 못했던 정치적 신념이 한꺼번에 거대한 불길이 되어 내 몸을 산화시켜 새롭게 태어나게 만든 느낌이었다. 그리하여 촛불혁명이라는 놀라운 도약의 갑옷을 입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안개처럼 가려져 확신하지 못했던 화두들을 한꺼번에 풀어내는 기분이었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어떤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가? 향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알려준 촛불시위였다.


목차


추천사 4
프롤로그 9
제 1 부
가보지 않은 길 12
제 2 부
선거(選擧)가 준 선물 84
제 3 부
임해종의 생각
묻고, 답하다 109
제 4 부
사람이 행복한 세상
더함보다 나눔 143
오래된, 행복한 미래 175
에필로그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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