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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을 입은 소녀

푸른 옷을 입은 소녀

  • 데릭B.밀러
  • |
  • 구픽
  • |
  • 2020-01-13 출간
  • |
  • 456페이지
  • |
  • 146 X 206 mm
  • |
  • ISBN 979118788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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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2년 전 전쟁 한가운데에서 살해된 소녀가 지금 생방송 뉴스에 다시 나타났다.
소녀는 정말 살아 있을까, 가책이 만들어낸 희망일까. 새롭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여정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1991년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이라크의 줄루 검문소에 주둔하던 미군 이등병 홉스는 지루한 군 생활을 보내고 있던 중 〈타임스〉의 종군 기자 벤턴을 만난다. 근처 마을로 취재를 나간 벤턴을 기지에서 기다리던 홉스는 마을에 공습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벤턴을 구하러 가고, 그 와중에 눈앞에서 녹색 옷을 입은 마을 소녀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한편 벤턴은 모든 일들이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가책을 느낀 채 전쟁터를 떠난다. 그로부터 22년 후, 그저 그런 종군기자로 평생을 보낸 벤턴에게 어느 날 홉스가 전화를 걸어오고 알 자지라에서 생중계된 난민 뉴스에 예전에 죽은 소녀가 나왔다고 얘기한다. 마음의 짐을 놓을 수 없었던 벤턴은 소녀가 진짜라고 믿는 홉스와 함께 다시금 이라크로 향하고, 22년 전 그곳에 함께 있었던 유엔난민기구 마르타를 만나 목숨의 위협이 될지 모를 난민의 피난길을 쫓기 시작한다.

은유적인 희생자 푸른 옷을 입은 소녀를 통해 보여 주는 어린 난민들의 절박한 위치와 서방 세계의 수동성
낭만주의적 포장에서 벗어나 중동의 지속적인 비극에 대한 진짜 관심을 요구하는 소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던 작가는 약 40일 동안 이어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실제로 목격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전쟁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이후 국제 문제를 전공하며 학업을 이었고 오랜 기간 관련 업무의 최전방 전문가로 일하며 경험을 쌓고 통찰력을 갈고 닦아왔다. ISIL(지금의 IS)이 미디어에 오르내리기 전인 2013년 초고를 완성한 『푸른 옷을 입은 소녀』는 이라크 내전(1991)을 연구한 2004년 그의 박사 논문에서 모티프를 상당 부분 따왔고 수많은 기사와 연구자료에서 팩트와 타임라인을 차용한 극사실적인 소설이다.

1991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시아파와 쿠르드족 살해가 만연하던 시기 미군 이등병 알우드와 영국인 기자 벤튼이 목격한 소녀의 살해 장면은 두 사람, 특히 알우드를 심각한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든다. 한편 권력자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일방적인 피해자가 된 난민들을 돕기 위해 같은 곳에 와 있던 NGO 활동가 마르타 역시 자신의 구호 활동이 과연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종교적 관념이 뒤얽힌 중동에서 미국 등 서구 열강들의 이익과 평화의 이념은 서로 모순을 일으키고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시간은 흐른다. 생방송 뉴스로 22년 전 죽은 소녀와 똑같은 소녀를 목격한 알우드가 소녀를 진짜라고 믿는 이유도 현재의 중동 상황이 22년 전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시리아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되어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 주변 아랍국과 서방의 개입으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한가운데에서 방송 화면에 잡힌 소녀는 22년 전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알우드를 다시 자극한다. 22년 전과 몸도 마음도 변한 것이 없는 알우드, 인생도 경력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벤튼, 여전히 NGO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결코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심신이 지친 마르타. 작가는 관찰자적 시각을 가진 세 사람을 통해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이면을 묘사하면서 서구의 시각뿐만이 아닌 다양한 개성과 관점을 가진 서브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해석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평화를 부르짖으면서도 결국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미국과 유럽의 수동성과 모순은 작가가 소설 속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민간인들을 “개입하지 말라”는 상부의 명령대로 중무장을 한 채 지켜보기만 하는 미군, 식민화가 아닌 ‘공조’라는 핑계로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아무런 안전 대책 없이 내팽개치는 현지인 조력자들에 대한 푸대접, 구호라는 명목하에 하늘에서 미사일처럼 뿌리는 냉동치킨에 맞아 죽는 난민이 발생하는 작품 속 장면이 실화라는 저자의 말을 읽고 나면 마르타가 느끼는 무력감이 그대로 와닿을 정도다. IS에 의해 처형된 부모를 둔 아이들이 다시 IS의 첨병이 되는 모순적인 비극까지 이와 마찬가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묵직한 주제의식 속에서 작품 곳곳에 포진된 블랙 유머도 뛰어나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뜬금없는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작품과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녹아드는 것은 전작 『Norwegian by Night』에서도 인정받은 작가의 감각적 글솜씨 덕분이다. 감정의 전 영역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게 냉소와 감동이 함께하는 독특한 장면들은 작품의 개성을 더한다. 『푸른 옷을 입은 소녀』는 중동의 쉽지 않은 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요소들로 속도감 있게 읽히는 소설이라고는 하기 힘들지만 읽고 나면 다시 한 번 통독하고 싶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변화무쌍한 중동 정세의 과거와 현재를 탁월한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또한 조지프 힐러의 전쟁 풍자 소설 『캐치-22』를 인상 깊게 읽은 독자라면 꼭 권하고픈 작품이다.


목차


Part I 이른 봄_1991년
Part II 냉혹하고 암담한 오랜 날들_22년 후
Part III 명예롭지는 않지만_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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