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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라이브

맨 얼라이브

  • 토머스페이지맥비
  • |
  • 북트리거
  • |
  • 2020-01-20 출간
  • |
  • 240페이지
  • |
  • 131 X 217 X 22 mm / 297g
  • |
  • ISBN 979118979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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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제27회 람다 문학상 수상작 ★
★ 2014 NPR(미국 공영라디오) 올해의 책 ★
★ 2014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
★ 2014 《커커스리뷰》 올해의 책 ★
★ 2014 《버즈피드》 올해의 책 ★

세상에 제대로 된 모습으로 존재한 적 없었던 트랜스젠더 남성,
유령 같은 삶을 그만두기 위해 글을 쓰다

“이것은 유령 이야기다. 아니, 모험담이다.”

토머스 페이지 맥비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삶을 드러내 가시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트랜스젠더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 사람들은 흔히 보이지 않는 것을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여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유령”과도 같은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 존재를 증명하는 일. 그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맥비의 글쓰기는 무척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트랜스젠더를 논할 언어도 없고, 그 현상을 이해하는 능력도 몹시 제한되어 있는 사회에서 자칫 자신의 이야기가 왜곡되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그는 존재의 본질을 곡해하고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는 언어의 특징을 절감했다. 아버지에게 성 학대를 당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어른들의 입에서 아버지가 그를 “아프게” 한 일로 둔갑해 버린다. “어른들은 모두 엉뚱한 단어를 골라 쓰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말도 나도 사라져 버렸다.” 맥비가 자기 존재를 제대로 된 말로 언어화하는 것은 “유령”이자 “투명 인간”이었던 자신을 눈앞에 실재하는 인간으로 되살려 내는 중요한 일이다.

『맨 얼라이브』는 ‘트랜스젠더 회고록’이라는 장르의 관습에 대해 의식적으로 되묻는다. 트랜스젠더의 자기 고백은 대개 이 같은 서사 구조를 공유한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육체와 불화를 겪었고, 이 때문에 일찌감치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인식했으며, 트랜지션(성전환)을 통해 보다 완결된 정체성을 찾게 되었다는 뻔한 ‘인간 승리 스토리’ 말이다. 맥비는 지금까지 규범적으로 유통되어 왔던 트랜스젠더 스토리텔링 방식 자체를 고민하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해 나가고자 한다. “내 몸은 올바른 모습이 되었지만 나 자신은 잘못된 이야기 속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 그의 회고록에는 의료적 트랜지션에 관한 선정적인 묘사가 없다. 어릴 때부터 잘못된 몸 안에 갇혀 살아 괴로웠다는, 숙명적 고통에 대한 자백도 없다. 『맨 얼라이브』는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이 야기하는 사건,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 가 닿은 보기 드문 퀴어 에세이다.

보호자는 자신을 해치고 강도는 자신을 살려 준 삶의 아이러니,
그 속에서 균열을 일으킨 정체성을 탐구하다

폭력이 남기고 간 폐허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맥비는 폭력의 한복판에서 두 번의 쓰라린 경험을 한다. 1990년의 피츠버그, 아홉 살인 그는 아버지 로이가 네 살 때부터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어머니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2010년의 오클랜드, 스물아홉 살인 그는 늦은 밤 자신에게 총구를 들이댄 강도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쳐 살아난다. 아버지는 그를 보호해야 했지만 학대했고, 강도는 그를 죽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살려 주었다.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일을 저지른 이 두 남자는 정체성 고민의 촉매제가 된다.

아버지의 학대는 그의 존재를 “둘로 갈라놓았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했던 맥비는 아버지가 저지른 그 일로 남자에게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끔찍한 일을 저질렀던 아버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과 함께 엔진 모형을 만드는 이중적인 모습에 그는 반문한다. “누구나 안에 두 사람이 있는 거예요?” 이 물음은 자기 자신에게로까지 향한다. 맥비는 자기 모습이 스스로에게 낯설다고 느끼지만, 당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투명 인간처럼 지내는 것이었다.

삼십 년 가까운 세월을 숨 죽여 지냈던 맥비에게 오클랜드의 강도는 ‘육체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그가 목숨을 구한 것은 순전히 강도의 착각 때문이었다. 겉보기에 남자 같았던 맥비가 여자 목소리를 내자, 강도가 깜짝 놀라 그를 풀어 준 것이다. 그 순간 맥비는 살아남았으면서도, 동시에 살아 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자신이 타고난 여성의 몸은 올바른 몸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또렷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맥비는 과거와 현재를 빠른 속도로 오가며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 두 사건을 교차 서술해, 정체성 탐구라는 주제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남자를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강도 사건을 계기로 맥비는 인생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동물적으로 깨닫는다. 그는 아버지 로이를 찾아 나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대면한다. 이는 맥비에게 곧 생존의 문제다. 아버지의 실패를 이해해야 자신도 그 길을 반복하지 않고, 거울 속 남자아이를 찬란한 남성으로 되살려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해친 아버지 역시 인간임을 인정하며, 복수와 폭력 대신 측은지심과 용서를 선택한다. 그리고 서른 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호르몬 요법을 시작해, 2012년 서른한 살의 나이에 법적인 남성이 되는 절차를 마무리한다.

“남자들이란.” 아버지가 괴물임을 알아차린 그날, 엄마가 무심코 던진 이 말은 맥비를 따갑게 찔러 대며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 이것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의 여정에 오른 맥비의 핵심 화두다. 그의 결심은 확고하다. ‘남자’를 괴물로 만들지 않으리라는 것. 맥비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성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일은 남성의 특권을 위협한다. 남성성에 대한 논의가 드문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지’ 묻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은, 갑작스레 누리게 된 남성의 특권을 잘 헤치고 나가기 위해서다.

우리는 수많은 정체성의 다발로 이루어져 있다. 그 누구도 단 하나의 고정적인 정체성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모든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정체성을 놓고 계속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맥비가 겪었던 혼란과 어려움에 자신의 길을 겹쳐 볼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꼭 트랜스젠더가 아니더라도,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뇌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맥비는 이 에세이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인 이해를 넓히는 글이 되길 원한다. 인간의 조건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진실하고 온전한 자아의 탄생을 담아낸 이 책 속에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I. 꼼짝 마
II. 도주
III. 싸움
IV. 통과의례
V. 살아 있는 남자

해설 / 살아 있는 삶에 대한 찬란한 탐구_이다혜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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