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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관의 은밀한 비밀 3

홍 의관의 은밀한 비밀 3

  • 서이나
  • |
  • 플레이블(예원북스)
  • |
  • 2020-02-28 출간
  • |
  • 540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365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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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이어서]
“결국 지금 당장은 못 갚는다?”
“며칠 내로 꼭 갚겠습니다. 게다가 포도청 종사관 나리라는 것도 알았고, 어디 계시는지도 알게 되었지 않습니까? 어느 포청입니까? 좌포청? 우포청?”
입이 정말로 한시도 쉬지 않고 꼬물꼬물 움직였다.
언은 뭔가 신기하게 자꾸 눈이 가는 이 사내가 점점 더 궁금해지고 있었다.
“이름이 무엇이냐?”
그는 저도 모르게 불쑥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계화가 눈에 띄게 움찔했다.
“아니, 저기. 꼭 이름을 말해야 하는 겁니까?”
그토록 당당하게 굴더니 갑자기 뭐지?
“자기 이름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수상하다고 여겨야겠지. 그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까? 응?”
싱긋 웃는 낯짝으로 잘도 협박을 하는구나.
정말 징한 놈한테 걸려서는! 하지만 그래도 이름은, 그 이름만큼은…….
“계…….”
“개?”
“계…… 동…….”
“개똥?”
“계동입니다, 홍계동!”
언은 순간 입술을 꽉 깨물고서 근엄하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끝내.
“흡!”
계화는 이미 이런 반응을 예상했기에 붉어진 얼굴로 소리를 내질렀다.
“웃지 마십시오! 남의 이름을 듣고 그 무슨 무례하고 경우 없는 행동이십니까!”
“안 웃었다.”
“거짓말! 풍!”
“진짜다.”
“그럼 아까처럼 고개를 돌리고 제 눈을 똑바로 보십시오!”
“내 얼굴이 그리 보고 싶더냐?”
“말 바꾸지 마시고 어서요!”
언은 계화의 말에 숨을 크게 삼키고서 눈에 힘을 가득 준 채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계화를 보자마자 입술이 자꾸만 씰룩거리다니 결국 다시.
“흐흡!”
“거 보십시오!!”
말끔하고 훤칠한 선비가 제 이름에 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더더욱 비참했다. 이래서 이름 가르쳐 주기 싫었던 건데. 그 이름을 입에도 담고 싶지 않았던 건데!
“흠흠흠. 나도 모르게 개똥이라 들려서 그런다. 그런데 혹시 노린 것이냐?”
“누가 그런 걸 노립니까!”
사실 노렸다. 이 이름은 고주망태 스승이 지은 이름이었다.
본디 이름은 계화였으나 의원으로 지낼 때는 계동이라 불렸다. 하지만 이것도 스승이 개똥이라고 지으려는 걸 많이 순화시킨 것이었다.
저보고 너무 비리비리하다며 예쁜 이름을 지으면 귀신이 빨리 데려갈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오래오래 살라고 개똥이라 지으려 했다는 거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게도 계화는 스스로의 명줄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저 억울한 이름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언은 자꾸만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이름이 싫어서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이 매사 뻔뻔할 정도로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라 퍽 귀여웠다.
‘하! 귀엽다니.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예를 아시는 분이라 여겼는데 실망입니다.”
“제대로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도 예를 다하는 것이지. 그나저나 의원이 왜 그런 짓을 한 것이냐? 게다가 혹시 술 마시고 치료한 것이냐?”
“제가 마신 술이 아닙니다. 스승이 마신 술인데 저도 덤터기당한 겁니다. 그리고 제 의술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술 마시고 치료하는 그런 몰상식한 짓은 절대로 안 합니다.”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 대단했다.”
“당연히 대단하지…… 예?”
너무나도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에 계화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그가 너무나도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오롯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의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천운이었지.”
언은 천천히 손을 뻗어 계화의 이마를 부드럽게 툭 두드렸다. 그리고 자연스레 번지는 그의 미소가 눈가에 닿자마자 계화는 저도 모르게 숨을 꾹 눌렀다.
아까와는 다르게 숨이 조금 가빠왔다. 뭔가 묘하게 가슴께가 아릿하면서 바짝 조이는 듯,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나 어디 아픈가? 아닌데. 내 맥은 정상 같은데. 아니, 조금 빨리 뛰나?’


목차


1화 그의 세상을 걸고서
2화 사내에서 여인이 될 수 있도록
3화 사내들의 진심
4화. 용서도 허락도 되지 않는 파국
5화. 죽음을 부르는 연서
6화 눈먼 궁녀의 연서
7화 악연의 시작
8화 기적이 아닌 운명임을
9화 조금은 불순한 마음으로
10화 지키고, 버티고, 떠나고
11화 흐릿한 기억 속 여자 아이
12화 기억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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