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물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담과 동요 모음집!
베아트릭스 포터는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유럽에 몰아치던 1800년대 중반에 태어난 영국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화가, 농부이며 환경 운동가이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과 ‘발전’에 열광할 때, 포터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보전하려고 일생을 바치며 헌신했다.
베아트릭스는 병에 걸려 앓아누운 가정교사의 아들에게 네 마리 토끼 이야기가 담긴 그림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유명하고 사랑스러운 토끼 ‘피터 래빗’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1902년에 출간된 ‘피터 래빗’ 시리즈는 100여 년 동안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1억 5,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베아트릭스는 ‘피터 래빗’ 이야기로 번 인세로 작업실로 사용하던 힐탑 농장과 주변의 농장을 사들였다. 그렇게 사들인 농가와 농장, 드넓은 토지에서 양을 키우며 평생을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삶을 살았다. 그녀는 자신이 사들인 농장과 영토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영국의 환경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 책 『피터 래빗의 친구들2』는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자 보금자리인 자연을 보존하려고 애썼던 베아트릭스 포터의 생각과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기획되고 출간되었다. 『피터 래빗 이야기』, 『피터 래빗의 친구들』과 더불어 베아트릭스 포터의 그림을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출간된 『피터 래빗의 친구들2』는 동물 친구들의 생생한 모험담과 동요들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따스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피터 래빗의 친구들이 부르는 아직 못 다한 멜로디!
‘피터 래빗’만큼 유명하고 인기 있는 토끼가 또 있을까? 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물 캐릭터 중 하나인 미키 마우스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베아트릭스 포터’를 입에 올리면 누구나 자동으로 ‘피터 래빗’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베아트릭스 포터에게 피터 래빗은 그야말로 하나의 분신이자 아바타와도 같은 존재이다.
햇볕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그늘도 짙은 법. 피터 래빗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인기 있고 유명하다 보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에 등장하는, 피터 래빗 못지않게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다른 동물들이 마치 햇볕이 만들어놓은 그늘처럼 가려지는 측면이 있었다.
주인공 ‘피터 래빗’의 후광에 가려져 있던 다른 동물들의 매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둔 『피터 래빗의 친구들』을 출간한 바 있는 도서출판 단한권의책은 아직 못 다한 멜로디를 노래하는 피터 래빗의 친구들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 『피터 래빗의 친구들2』를 출간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두 번째 동요집인 이 책에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농장에서 손님 대접하기를 즐기는 토끼 세슬리 파슬리, 피터 래빗의 사촌동생 플롭시의 어린 토끼들,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여우 토드 씨, 예리하고 반짝이는 눈을 가진 생쥐 애플리 대플리의 모험담은 물론 그들이 흥얼거리는 멜로디가 마치 음표처럼 담겨 있다. 책을 펼쳐 들고 미소가 피어나는 동요를 읽는 동안 귓가에 피터 래빗의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