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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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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라이크
  • |
  • 동녘사이언스
  • |
  • 2020-03-20 출간
  • |
  • 432페이지
  • |
  • 154 X 224 X 27 mm /629g
  • |
  • ISBN 978899024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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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구인류 덕분이다!
인류의 본능은 경쟁과 살육이 아닌 이동과 교배
네안데르탈인은 구인류로 인정받은 최초의 사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고고학계는 우리보다 머리가 크고 몸집이 거대한 이 구인류는 현생인류와 교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쟁에 밀려 도태된 채 멸종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설을 뒤집은 건 다름 아닌 유전학이었다. 일명 ‘네안데르탈인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한 저자는 이 미스터리한 존재가 남긴 한줌의 DNA와 현생인류인 우리의 DNA를 비교 분석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현생인류가 가는 곳마다 네안데르탈인을 절멸시켰을 것이란 학계의 정설과 달리, 우리 현생인류의 유전자 속에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약 2퍼센트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교배의 증거였다. 이는 자칫 서로 다른 종이라고 여겨져 영영 우리의 관심 밖에 놓일 뻔했던 네안데르탈인의 존재를 유전학의 힘으로 밝혀낸 획기적 사건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만일 이런 교배가 없었더라면 현생인류는 극한의 빙하기를 살아남아 지금의 문명을 꽃피울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현대 유럽인과 동아시아인은 상대적으로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는데, 이는 혹한의 환경에서 생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이들에게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 티베트인들이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런 환경에 적응한 또 다른 구인류인 데니소바인의 DNA 덕분이다. 이렇듯 현생인류의 생존 전략은 끊임없는 경쟁과 살육이 아닌 반복된 이동과 교잡이었다. 현생인류가 가는 곳마다 구인류를 살인했다는 가설은 유전학의 발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유전학은 구인류가 남긴 DNA로 현생인류에게 쓰인 누명을 벗기고 있는 중이다.

인종차별, 카스트제도, 성차별을 유전자로 알아낼 수 있을까?
유전자에 새겨진 차별과 불평등의 역사를 찾아서

미국 전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을 둘러싼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다. 그가 은밀히 자신의 흑인 노예 샐리 해밍스와 성적인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 둘의 부적절한 관계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최근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1998년 발표된 유전학 연구로 샐리 헤밍스의 남성 자손과 제퍼슨의 남성 자손 사이의 Y염색체가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미궁의 관계는 유전학이라는 명탐정의 과학적 추리 끝에 기정사실로 인정된 셈이다. 그런데 이런 소수의 힘 있는 남성과 낮은 위치의 여성이 맺는 불평등한 관계가 과연 제퍼슨과 헤밍스뿐이었을까? 저자는 스스로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이라고 밝힌 5000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들의 게놈 대부분에서 유럽인 DNA 비율이 평균 27퍼센트나 이르는 반면, 여성의 역사를 반영한다고 알려진 X염색체에서는 2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제퍼슨-헤밍스 같은 불평등한 관계는 소수의 사례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또 다른 사례가 바로 인도의 카스트제도다. 인도의 한 집단은 수술 전 투여되는 근이완제에 반응해 장기간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다. 이것이 단지 ‘차별’ 때문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저자가 인도인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인도인 집단의 약 3분의 1이 다른 집단과 거의 섞이지 않았음을 알아냈다. 그 결과 창시자가 가지고 있던 질병이 자손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이는 인도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저자는 유대인 중에서도 소수인 아슈케나지계에 속하는 자신의 삶과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동질감을 느꼈다. 유대인 역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받아들이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배척 때문에 저자의 가족은 유전병에 시달리거나 죽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차별과 불평등이 사회적으로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까지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냉철한 과학자가 던지는 인류애에 관한 뭉클한 메시지

왜 전립선암은 유럽계 아메리카인보다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이 더 잘 걸릴까? 의사가 어떤 환자를 치료할 때 겸상적혈구빈혈증을 의심하는 건 인종차별일까? 인간 집단 간의 생물학적 차이는 정말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2008년 저자는 한 학회에서 전립선암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가 일부 학자들로부터 ‘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전립선암의 위험인자가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에게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건 그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아프리카인의 DNA를 더 많이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탓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유전학 연구가 질병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그가 ‘차별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재하는 유전적 차이에 따라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라는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인종’이란 단어를 부정하면서 사람들 간에 분명히 존재하는 차이를 회피하거나 무의미한 논쟁만 되풀이한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역사적으로 내려온 차별과 불평등을 덮어버리고, 질병의 치료법 개발을 늦출 뿐이다.

유전학이 밝혀낸 중요한 사실은 현대의 거의 모든 집단이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에 걸쳐 반복된 집단 교잡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열린 태도로 사람들 간의 차이를 터놓고 이야기하고 모든 개인을 존중하고자 한다면,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더 작지만 유의미한 평균 차이를 포용하는 데 엄청난 노력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몇 만 년 전부터 계속된 반복적인 교잡의 역사는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해서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임을 예언한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과 차별의 역사를 유전학으로 밝혀내는 놀라운 여정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자로서 저자가 인류에게 던지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은 보기 드문 역작이다. 유전자 속에 새겨진 차이를 인정하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연대할 것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태도는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오늘날 과학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용기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유전학이 밝혀낸 새로운 사실과 연구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가득 차 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알고 싶고, 상식이 뒤집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독자에게 지적인 즐거움은 물론 가슴 뭉클한 여운까지 고스란히 안겨줄 것이다.


목차


1부 인류의 먼 과거의 역사

1장 게놈이 밝혀낸 우리의 과거
2장 네안데르탈인과의 조우
3장 고대 DNA가 수문을 열다

2부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가

4장 유령 집단
5장 현대 유럽의 형성
6장 인도를 만든 충돌
7장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을 찾아서
8장 게놈으로 본 동아시아인의 기원
9장 아프리카를 인류 이야기에 되돌리다

3부 파괴적 게놈

10장 게놈에 드러난 불평등
11장 게놈에 반영된 인종과 정체성
12장 고대 DNA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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