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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에게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에게

  • 이우경
  • |
  • 메이트북스
  • |
  • 2020-03-10 출간
  • |
  • 320페이지
  • |
  • 155 X 225 X 24 mm /494g
  • |
  • ISBN 979116002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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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 속으로 이어서]
엄마로서 나는 성숙한 사람인가, 아니면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인가? 아이에게 건강한 자존감의 모델이 되려면 태도·습관·선택에 책임을 지고 정서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존감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대개 상담실을 찾는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상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생각을 물어도 “짜증나요”라고 답하고, 기분을 물어도 “짜증나요”라고 답한다. 상담실에 온 엄마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주로 불평을 한다. 감정과 행동을 낳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감정-행동의 연결고리를 이어보면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명확해진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내가 너무 멍청한 것 같아서 기분이 울적해요.” “친구들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해서 따돌린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요.” 사춘기 아이의 말에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 즉 ‘나는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친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와 같은 생각이 들어 있다. 십 대 아이들에게 CD나 테이프에 빗대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CD나 테이프에 어떤 생각이 계속 돌아가니까 짜증나는 감정, 불안한 감정, 우울한 감정이 생긴다고 설명해보자. 이를 이해하면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_pp.128-129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엄마와 아이가 지나치게 밀착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여자아이는 섭식장애, 성격장애, 우울증, 알코올 중독에, 남자아이는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우울증에 취약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심리적 거리가 필요하다. 쇼펜하우어의‘고슴도치 우화’를 생각해보자. 고슴도치 2마리가 너무 추워서 서로 껴안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시에 찔려서 무척 고통스러웠고, 몸을 떼려고 하면 추워서 벌벌 떨었다. 할 수 없이 껴안았다가 가시에 찔리면 다시 떨어진다. 이를 반복하다가 서로의 몸을 찌르지 않으면서도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는다. 이와 같이 ‘가까이 하기도 멀리 하기도 어려운 상태’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부른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핵심이다. 사춘기는 적당한 거리를 시험하는 기간이다. 사춘기 아이와 밖에 나가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이 있다. 이는 아이보다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고 있는 엄마다. 아이가 내 품에 있어야만 안심이 된다면, 엄마의 불안이 아이의 심리적 발달을 가로막을 것이다. _pp.160-161

상처를 받거나 고통을 느낄 때, 우리 마음은 4~5세 혹은 그보다 더 어린 내면아이 상태로 회귀한다. 지금 속상하고 서운하고 화가 나 있다면 자기 마음을 조용히 살펴보라. 거기에는 보살핌과 위로가 필요한 어린아이 자아가 있을 것이다. 아주 어린아이에게는 울고 떼를 쓸 때 달래줄 수 있는 어른이 옆에 있어야 한다. 그러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발달하면 스스로 감정을 달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 특히 정서 지능이 발달한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돌보고 달래는 능력이 일찍 생긴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이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슬픔, 절망, 불만감, 혼란스러운 감정은 내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내면의 긴장과 갈등을 풀려면 깊은 숨을 몇 번 내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러나 어떤 문제는 이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힘이 들면 주변 사람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분노와 불안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어” “당신을 닮아 애가 저 모양이야” “왜 이 아이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라는 말을 자주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타인에게서 위로와 안정을 얻으려고만 할 뿐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았다. _p.194

상담을 하던 어느 날, 다연이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는 ‘다연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에서 다연이가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받았던 것보다는 충분히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 같은데, 다연이는 항상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요. 엄마 노릇하기가 참 힘드네요.” 그러고는 눈물을 흘렸다. 다연이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면 애착 문제가 보였다. 엄마가 아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다연이는 상담실이 낯설고 불안했다. 그래서 엄마를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갔지만, 엄마는 아이를 밀어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이를 밀어내는 엄마가 있다. 엄마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방법을 모르니,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어도 늘 불안하다. 이런 경우는 엄마 역시 불안정 애착인 경우가 많다. 다연이 엄마도 어렸을 때 엄마의 부재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들은 불안정애착의 신경 회로를 갖고 있다. 그들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에 결함을 보이거나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싶은 마음과 회피하고 싶은 양가적인 마음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 바로 애착 유형은 한 번 형성되었다고 영원히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_p.221

옛 어른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는 열두 번도 더 변한다”라고 말했다. 한 심리학자는 발달의 최종 목적지, 즉 어디가 될지 모르는 수만 개의 목적지(multifinality)가 있다고 했다. 학창시절에 모범생이던 아이가 계속 모범생으로 성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중년이 되어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반면에 학창시절에 문제아였던 아이가 시간이 흐르면서 철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부모의 말을 잘 안 듣고 공부도 안 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훗날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부모는 아이를 섣불리 판단하거나 재단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미래를 단정짓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이다. 내 아이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아이의 미래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냉철하게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필자는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들 대다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별로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_pp.144-145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까봐 아이를 ‘감시’ 수준으로 돌보는 것은 좋지 않다. 심지어 고등학생 아이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엄마도 봤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만 해칠 뿐이다. 감시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불안해한다. 사춘기 때의 반항으로 한때 일탈했던 사람들과 상담을 해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아이의 뒤에는 문제부모가 있다’ 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자신을 믿지 못하는 문제아이들 뒤에는 역시나 자신을 믿지 못했던 문제부모가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수업중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엄마가 저를 믿어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쁜 길로 잠깐 눈길이 갔다가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 생각을 하니까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일은 사실 많지 않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를 믿어주어야 한다. 물론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길게 보면 아이를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_pp.258-259

40대인 태재 엄마는 남편 문제, 시댁 문제, 사춘기 아이와의 문제로 늘 화가 목까지 차 있다고 호소했다. 아이까지 반항을 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어서 아이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 나면 아이에게 미안해서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호흡의 드나듦을 살펴보면서 ‘분노 껴안기’를 해보도록 권했다. “마음속에 분노, 화가 올라오고 있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감정은 다 옳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상황을 탓하면, 분노의 화살이 자꾸 밖으로 향하게 된다. 자신 안으로 화살의 방향을 바꾸면, 자기비판에 따른 우울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마음속의 화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상황, 조건들이 만들어 낸 내적 현실이다. 마음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화를 끌어안고 살기보다는 마음속에 찌꺼기가 남지 않게 소화시켜야 한다. 화나게 만든 사람이나 상황보다는 자기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몰라주는 감정을 남편이나 자식이 알아주지 않는다. 나조차도 함부로 대하고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위로해줄 리 만무하다. 따라서 자기 마음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 마음이 더이상 억울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편안해질 것이다. _p.310


목차


지은이의 말 _ 지상 최대의 과제인 사춘기 엄마의 역할

1장 저 아이가 정말 내 아이 맞나요?
사춘기가 뭐길래, 이다지도 힘든 것일까?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어요!
화성으로 간 사춘기 아이들, 지구에 사는 엄마들
질풍노도의 십 대와 갱년기 위기의 엄마들
사춘기 아이와 평화로운 공존은 가능한가?
그래도 내 아이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2장 사춘기 아이의 마음이 너무도 궁금하다면?
사춘기 아이와 갱년기 엄마가 아침마다 다투는 이유는?
사춘기 아이의 생각을 알면 아이의 세계가 보인다
십 대의 감정을 알면 관계가 편안해진다
십 대의 행동을 이해하면 내 아이가 보인다
사춘기 아이의 방어기제를 살펴보자

3장 사춘기 아이들 역시 아프고 힘들다
사춘기 아이 역시 엄마의 긍정적인 기대를 먹고 자란다
현명한 엄마는 사춘기 아이의 감정을 다룰 줄 안다
‘생각-감정-행동’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라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사춘기 아이와의 구체적인 대화법
잔소리는 아이를 더 비뚤어지게 한다
자존감의 기초는 엄마에게 달려 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병도 죄도 아니다
사춘기 아이의 반항 행동, 알고 대응하자

4장 엄마의 불안이 사춘기 아이를 더 힘들게 한다
엄마는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고 있는 엄마들
씁쓸한 짝사랑이 시작되는 시기, 기꺼이 놓아주기?
생각만 바꿔도 관계가 달라진다
첫 번째 화살은 맞아도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 다
내면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줄 때 엄마의 회복은 시작된다
자기 연민은 자식 사랑의 기본이다

5장 사춘기 아이에게 상처받은 엄마들, 그들도 아프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고달픔을 아는가?
하늘은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을 돕는다
과거의 기억을 정화하면 아이와의 관계도 풀린다
어떻게 하면 엄마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워킹맘,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도 충분하다
건강한 관계의 근원인 애착, 어떻게 뿌리를 내릴까?

6장 화를 덜 내면서 사춘기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마음을 챙기면 내 아이가 이해된다
마음의 모드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다
내 아이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챙김 양육
사춘기 아이, 지나치게 판단하지 마라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마음을 간직하자
믿어주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아이의 인생, 엄마가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다

7장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마음 돌보기
욕심과 집착을 가급적 내려놓는다
마음을 챙겨 먹는다
마음을 챙겨 보고 듣는다
몸을 챙긴다
호흡을 챙긴다
생각을 챙긴다
감정을 챙긴다
매일매일의 마음을 챙긴다
마음을 챙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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