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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

백제금동대향로

  • 서정록
  • |
  • 학고재
  • |
  • 2020-02-20 출간
  • |
  • 542페이지
  • |
  • 153 X 225 X 40 mm /971g
  • |
  • ISBN 978895625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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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학계에서 범한 몇 가지 오류
백제대향로가 처음 발굴되었을 때 학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백제대향로가 기존의 유불선을 넘어서는 고대인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알려주는 유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기존의 통설에 의지하여 향로의 제작 배경을 안일하게 해석함으로써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몇 가지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먼저, 노신에 장식된 연꽃만으로 향로가 불교의식에 사용된 공양구이며, 연화화생 사상을 담고 있다고 단정한 점이다. 그러나 연꽃은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고대 동북아에서 태양의 ‘광휘’를 상징하는 ‘태양꽃’으로 여겨졌다. 둘째, 중국의 박산향로가 신선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백제대향로의 산악도 또한 신선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 점이다. 그러나 그간의 축적된 연구 성과에 따르면 중국의 박산향로는 신선사상보다는 북방과 서역의 수렵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학계에선 백제대향로가 발굴된 능산리 유적지 또한 백제왕실의 사찰 터로 결론을 내렸으나 저자는 사찰 터의 구성이 여타 백제의 사찰 터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여기에도 반론을 제기한다. 제작 시기도 마찬가지로 학계에서는 불교와 연관지어 불교가 융성했던 무왕(600~641) 재위 중이나 목탑지에서 발굴된 사리감의 명문을 근거로 6세기 후반으로 보고 있으나 이것도 향로를 불교적 유물로 단정한 뒤 내린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백제대향로에 나타난 다양한 문화적 징표들을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중국과의 사상적 연관성에만 열중한 결과 더 이상의 연구 성과를 보이지 않는 학계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며, 한 사람의 재야학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끈질기게 연구에 매달려 이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는 고대사 연구가 풍성하지 못한 우리 학계에서 보기 드문 일대 쾌거라고 하겠다.

백제대향로는 백제신궁에 봉안된 제기로 샤마니즘이 투영된 유물이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대향로는 백제인들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고대 동북아인들의 세계관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며, 고구려 고분벽화와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할 만큼 문화적 연속성을 보이고 있다. 백제 성왕 때 사비천도를 준비하면서 사비의 신궁(神宮)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그 시기는 520년대 후반에서 530년대 전반기 사이로 추정되며, 향로가 발굴된 부여 능산리 유적지는 본래 사비의 신궁이 있던 자리로 추측된다. 즉 백제대향로는 백제왕실의 건방지신을 위시한 조상신들과 각종 신령들을 모시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양식적으로 볼 때 백제대향로는 한나라 때 박산향로보다는 박산향로의 기본 양식을 계승하고 세부 양식에서는 서역의 요소들을 채용한 북위 향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산악도와 수렵도는 서역과 북방의 수렵문화가 여전히 백제문화의 근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뜻하고, 5악사와 5기러기는 고대 동북아의 전통적인 정치체제인 5부체제를, 노신의 연꽃은 고대 동이계의 광휘의 연꽃과 연화도의 주제를, 용은 수신(水神)으로서 천상의 연못과 지상의 연지 사이를 순환하는 존재를, 테두리의 유운문과 각종 인물상, 동물상 등은 고구려고분의 인물들, 신령들과 마찬가지로 샤마니즘적 세계관을 상징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일견 파격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불교가 전래된 후 오랜 시간이 흐르고도 샤마니즘이 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그렇고, 남만주 일대를 누비던 우리 조상들이 실크로드 이전에 이미 서역과 직접 교역할 수 있는 루트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렇다. 무엇보다 우리 역사는 중국의 한족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 여겨왔던 우리에게 한족 주변에 있었던 이른바 ‘오랑캐’의 역사, 서역과 북방의 역사를 동등한 위치에 두고 바라볼 때에만 우리 고대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은 기존 학자들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편견에 깨뜨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개정판에서 저자는 백제대향로의 5악사가 연주하는 악기 중 북이 중국 일부 농경문화 지역에서 제천 의례로 사용하던 청동북과 형태나 연주 방식에서 유사함이 있다며 사진 자료와 함께 근거를 새로이 밝혔다. 이외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석을 꼼꼼히 보강했다(200자 원고지 100매 분량). 또한 여러 차례 개정된 한글맞춤법을 반영하였으며, 젊은 독자들을 위해 판형과 디자인을 바꾸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책 머리에

서론
백제인이 제작했음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증거
백제대향로에 담긴 내용-과연 신선사상과 불교의 연화화생론일까
백제대향로의 연구 방향
제작 시기 문제
고구려 고분벽화와의 관련성
능산리 유적의 중요성

제1장 5악사와 기러기
백제의 만주출자
원앙을 닮은 기러기?
백성을 상징하는 기러기
고대 동북아의 ‘5부’체제
5부체제의 역사적 배경
5부체제에 나타난 천하관
‘음악의 화(和)’를 통한 통합의 이념

제2장 백제의 서역 악기
백제대향로의 5악기
백제의 서역 악기
고각 위의
백제대향로의 정면에 배치된 ‘완함’
안악3호분과 덕흥리고분의 ‘주악도’
고구려 음악의 성격
쿠차의 서역 악기
하서 지역의 서량악
동서남북의 십자로, 하서 지역
우리 음악 속에 남아 있는 서역적 요소들

제3장 고대 동북아의 연꽃 문화
고구려 벽화를 가득 메운 수련
불교 전래 이전의 연꽃 문화
고대 목조 건축물의 조정 양식
하늘연못에 거꾸로 심은 연꽃
천제를 상징하는 연꽃
백제 동탁은잔의 하늘연꽃
백제대향로의 노신에 표현된 연화도
‘연꽃과 용’ 상징체계의 유래
생명의 근원인 물과 세상을 밝히고 만물을 자라게 하는 광명의 원리

제4장 박산향로의 기원
중국의 초기 향로와 박산향로
박산향로의 기원에 관한 기존의 견해
최근의 연구 성과-북방 계통의 산악도
또 하나의 산악도
초기 동서 교류의 사실들
아라비아산 향료, 유향
서역의 향로

제5장 북위와 백제의 향로
북위의 박산향로
북위 향로의 삼산형 산악도의 유래
노신 ‘꽃’ 장식의 유래
백제대향로의 제작 시기

제6장 류운문 테두리를 통해서 본 백제대향로의 세계관
고구려 고분의 류운문 도리
천상계의 산
알타이 샤만의 북에 나타난 우주관
백제대향로의 수렵도
부여계 왕들의 사슴 사냥
샤만의 상징적인 수렵 행위
백제대향로의 신령 세계
〈가무배송도〉를 통해서 본 타계관

제7장 백제의 신궁과 두 계통의 왕권 신화
성왕은 왜 백제대향로를 제작했는가
사비 천도와 새 국호 ‘부여’
백제의 건방지신
신궁에서 신궁사로
또 하나의 왕권 신화-용신 신앙
무가 속의 부여계 건국신화
두 계통의 왕권 신화가 의미하는 것

결론
요약
고대 동북아의 문화적 배경
동서 교류에 대한 잘못된 시각
북방 샤마 니즘의 정신세계
삼계관과 삼재관의 차이
문화의 시대, 자기 정체성의 시대

주석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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