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만나는
고 황현산의 아름다운 번역
고 황현산 선생이 남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번역의 특별판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문학 연구자이자 문학 평론가였던 황현산 선생의 번역은 2015년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으며 대표적인 번역본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가장 많이 팔리는 판본이다. 이번에 출간된 특별판은 책의 네모꼴을 과감히 탈피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어린 왕자]의 동화적 느낌을 한층 강화한 독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기존판과 동일하다.
황현산 선생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문 텍스트 선택부터 번역의 마무리 작업까지, 국내에 출간된 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도 특히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낸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