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출발은 신화였고 예술을 그 통로였다
명화로 이해하는 그리스로마신화
한때 종교였던 올림포스의 신들의 이야기는 이제는 신학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영역은 문학으로 옮겨 현대인들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재해석된 의미로 많은 2차 창작물을 생산해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문학은 신화를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예술은 그것을 구체화하는 통로였던 것이다. 더불어 많은 소설과 만화 등은 그리스로마신화를 기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정된 『그리스로마신화』는 그저 예술애호가 구예가 그리스로마신화 원작에 충실하지만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미술과 신화를 합친 유쾌한 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집필한 구예는 『미스터구의 회화 이야기』1,2권으로 자신만의 예술론을 펼친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번에 그는 이해하기 어렵고 너무도 방대한 그리스로마신화를 명화와 함께 핵심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루벤스, 보티첼리, 클림트 등 유명 화가들이 그린 신화 속 장면을 담은 150점의 명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그리스로만신화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몇 년이 지나도 1장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던『그리스로마신화』
명화와 함께 하루 만에 완독이 가능하다
신화는 어렵고 상징적인 것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이 책은 누구라도 한 번 책을 펼치면 그 자리에서 완독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스로마신화의 핵심만 모아 위트와 유머를 더해 정리한 책이다. 신은 인간을 왜 만들었는지, 제우스는 왜 프로메테우스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는지, 제우스는 왜 인간 세상에 판도라를 보냈는지, 판도라의 상자가 어떻게 해서 열렸는지, 헤라는 왜 오빠와 결혼을 해야 했는지, 천하 미남이었던 아폴론은 왜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는지 등등.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핵심은 명확하게 설명하는 구예의 『그리스로마신화』는 기본의 정형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이야기로 전달하는 중심점이 될 것이다. 엉뚱하고 신선하기 그지없는 그의 설명은 성인은 물론 원작의 방대한 분량에 넌더리를 치는 학생의 재미를 충족시킬 것이다.